이른 가을장마에 여름 특수 실종...수영복·물놀이용품 업계 울상, '얼리 아웃'까지

입력 2014-08-19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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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특수 실종

(사진제공=롯데마트)
올여름 변덕스러운 날씨로 유통업계에서 여름 특수가 실종된 분위기다.

여름 특수실종의 원인으로는 먼저 낮은 기온이 꼽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8월 16일까지 서울 지역 평균 기온은 25.8도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비교해 2.6도가량 낮았다. 한반도에서 가장 덥다는 대구의 열대야 일수는 12일로 지난해와 비교해 절반가량 줄어들었고, 올해 6월부터 관측된 폭염일수 역시 19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 폭염일수인 40일에 비해 상당수 줄어들었다.

여기에 마른장마와 태풍, 가을장마가 연이어 몰려오며 여름휴가 성수기가 대폭 축소된 것도 여름 특수실종의 원인으로 꼽혔다.

실제 한 대형마트의 매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여름 상품 매출은 5월에만 이른 특수를 누렸을 뿐 한 여름인 7~8월에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보통 7월에 매출 비중이 가장 높고 8월 중순부터 차츰 수요가 감소하는 것과 다른 양상이었다. 여름휴가 성수기 기간인 7월 28일부터 8월16일까지 매출을 살펴본 결과, 전년 대비 수영복 매출은 14.4%, 물놀이용품은 21.8%, 여름의류는 15.9% 감소했고, 휴가지 인근 10여개 점포 매출 역시 같은 기간 매출이 3% 줄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여름휴가 성수기를 맞아 여름 시즌오프 행사를 진행하는 등 '얼리 아웃' 전략까지 펼쳤지만, 기대만큼 큰 효과를 보지 못해 여름특수 실종 얘기까지 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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