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UHD·OLED TV도 美서는 폭풍 하락… 국내 소비자만 운다?

입력 2014-08-1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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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보급형 커브드 UHD TV ‘HU7200’ 이미지(사진제공=삼성전자 )
UHD, OLED 패널을 탑재한 차세대 TV의 국내와 해외 판매가격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TV의 경우 그간 국내외 가격 격차로 해외 직구가 큰 인기를 끌었지만, 출시된지 얼마 안된 차세대 TV까지 최근 해외에서 가격 인하가 빠르게 일어남에 따라 국내 소비자들의 불만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법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55인치 커브드 UHD TV(모델명 UN55HU8700FXZA)를 2799달러(약 284만원, 세금 별도)에 판매하고 있다. 불과 두 달 전 책정했던 권장소비자 가격(4499.99달러, 약 457만원)보다 200만원가량(1700달러) 낮아진 액수다. 65인치 역시 기존 출고가(5499.99달러, 약 559만원)와 비교해 가격이 크게 하락면서 약 386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미국에서 200만원대 진입한 커브드 UHD TV(HU8700)와 동급 모델의 출고가가 55인치 420만원, 65인치 640만원으로 각각 책정되어 있다.

LG전자도 미국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인 아마존에서 55인치 커브드(곡면) OLED TV(55EC9300)를 3499달러(약 360만원)에 예약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7월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55인치 커브드 TV를 출시했을 당시 책정했던 현지 판매가 1만5000달러(약 1540만원)보다 80% 수준 저렴해진 가격이다. 국내 판매 가격 역시 최초 출시가 1500만원에서 지난 5월 599만원으로 가격을 낮췄지만 아직 미국 현지 판매 가격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해외 현지 판매가가 현저하게 낮아지는 데는 UHD·OLED TV의 대중화와 현지 시장을 공략하는 마케팅이 접목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UHD TV와 OLED TV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TV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국내보다 상대적으로 수요가 큰 미국, 유럽 시장을 겨냥해 제품 모델, 가격대를 다양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외 제품 가격 차이로 해외에서 제품을 직접 구입하는 ‘해외직구족’이 늘어나자 ‘월드워런티’ 기간을 단축하기도 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해외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맞추다보니 프리미엄 제품은 물론 일반형, 보급형 모델 가격이 다양하게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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