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가 7월 임시회 마지막날인 19일 오후 만나 세월호특별법 해법을 놓고 최종 담판을 벌인다.
7월임시회를 빈손으로 끝낼 경우 여야 모두 ‘정치력 부재’라는 거센 비난을 피할 수 없어 극적타결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가운데, 결국 여야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8월 임시회를 소집해서 마무리 지을 것이란 전망이 유력한 상황이다.
핵심 쟁점은 특별검사 후보 추천위원회 구성으로, 새누리당은 여야 2명씩 추천하되 4명 모두 여야가 합의 추천하자는 입장인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이 중 여당 몫 1명을 야당 혹은 유가족이 추천할 수 있도록 넘겨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전날까지도 수차례 접촉하며 협상을 이어갔지만, 접점을 찾지 못해 이날 다시 만나 논의키로 했다.
새정치연합 한 관계자는 이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시간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양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에 만날 것”이라면서 “세월호법 합의가 오늘 중으로 이뤄질 수 있지만 그 가능성은 상당히 낮고, (8월 임시회를 소집해) 25일께나 처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야당이 이날 협상타결 불발 시 오는 25일을 다음 마지노선으로 꼽는 건 올해부터 처음 시행키로 여야 간 합의한 분리국감의 1차 국감이 26일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날 세월호법 협상이 어그러지면 본회의도 자동 무산돼 각종 민생법안은 물론 단원고 3학년생 대입 특례법, 국정감사 분리법안 등의 처리도 물 건너가게 된다. 그럼에도 세월호법의 해법을 당장 찾기가 쉽지 않은 만큼 국감 시작예정일 전까지 협상을 타결 짓고 밀린 법안들을 한꺼번에 처리하면 된다는 것이다.
한편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에도 당 중진들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원내대표단과 비공개회의를 여는 등 당내 의견수렴 절차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