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위 케첩회사 하인즈가 중국에서 판매되는 자사의 일부 유아용 시리얼에서 납 성분이 과다 검출돼 관련 제품을 리콜하기로 했다고 18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가 보도했다.
하인즈는 “해당 제품을 조사한 결과 원료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납이 검출돼 예방차원에서 4차례 공급분에 대한 리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하인즈의 리콜 결정은 중국 저장성 식품안전당국이 하인즈의 ‘AD 칼슘 고단백 시리얼’제품에서 납 성분이 과다 검출됐다고 발표한 지 사흘만이다.
지난 17일 저장성 당국은 하인즈사의 유아용 시리얼 총 1472박스에 문제가 있다며 회사 측이 개봉되지 않은 나머지 153박스를 폐기 처분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18일 하인즈는 성명에서 “이번 리콜 조치는 저장성에만 국한되는 것이며 조사 결과 다른 제품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나 중국 당국은 소비자에게 보상해야 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WSJ는 이번 리콜이 중국에서 자주 발생하는 식품 오염 문제의 최신사례라고 지적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수년간 오염된 고기와 유제품이 유통된 사실이 잇따라 적발되면서 먹거리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2008년 산업용 멜라민이 함유된 유제품 논란 이후로 중국 당국은 유아식품에 대한 감시를 대폭 강화했다.
지난 7월에는 미국 OSI 그룹의 자회사 상하이 푸시가 유통기한이 지난 고기를 중국 맥도날드를 비롯해 KFC, 피자헛, 스타벅스, 버거킹, 세븐일레븐, 파파존스 피자 등에 납품해온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OSI그룹은 상하이푸시에서 만든 모든 제품을 회수하고 현지 경영팀을 교체하는 한편 중국에서 피자헛과 KFC 매장을 운영하는 염브랜즈와 맥도날드 등은 상하이푸시와의 납품관계를 전격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