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물해파리 급증...하루 제거량만 2톤, 어민 피해 극심

입력 2014-08-19 13:04 수정 2014-08-21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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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물해파리 급증

(사진=국립수산과학원 제공)

경남 전 해역에 보름달물해파리 주의경보가 발령됐다.

19일 국립수산과학원은 경남 전 해역에 보름달물해파리 주의경보를 발령한다고 전했다. 수산과학원은 지난 14일 경남 진해, 마산, 고현, 원문만 등 11개 해역에서 해파리 출현량을 조사한 결과, 원문만에서 50개체(100㎡) 이상의 보름달물해파리 대량 출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보름달물해파리는 연안 자생종으로 최대 갓길이 30cm, 무게 300g 내외의 소형 해파리다. 이 해파리는 독성이 약해 해수욕객에 피해는 주지 않으나, 수가 많고 최대 30cm까지 자라 어망을 파손하거나 조업을 지연시키는 등 수산업에 피해를 입힌다. 실제 원문만에서는 한번 그물을 끌 때마다 1.5t의 보름달물해파리가 들어오고, 거제시 동부면의 정치망에서도 하루에 2t의 보름달물해파리가 건져져 조업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에 경상남도는 원활한 해파리 구제사업 추진을 위해 해파리 대책반 3개 반과 13명을 구성해 운영하고, 해파리 위기대응 메뉴얼에 따라 해파리 출현 분포상황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어민들에게 해파리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 관계자 역시 "해파리가 대량 발생한 통영시 원문만 해역을 중심으로 19일부터 5톤급 어선 18척을 동원하고 제거그물, 분쇄기, 피쉬펌프 등 50여 점의 해파리 구제 장비를 통해 구제작업을 실시하는 등 신속한 대응체제를 확립하고 해파리로 인한 어업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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