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부와 공공기관의 녹색제품 구매실적이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환경부는 지난해 정부와 공공기관의 녹색제품 구매실적이 2조431억원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녹색제품이란 공인된 기관으로부터 환경표지인증이나 우수재활용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정부는 지난 2004년 관련 제도 도입 후, 2005년부터 공공기관의 녹색제품 구매를 권장해왔다.
올해 구매액 2조431억원은 도입 첫해였던 2004년의 2549억원에 비해 8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환경산업기술원 분석에 따르면 이렇게 지난 2004~2013년 10년간 누적된 공공기관의 녹색제품 구매액은 총 13조원 가량으로 약 9000억원에 이르는 환경편익이 발생했다.
또 환경산업기술원은 공공기관이 주로 구매하는 컴퓨터, 프린터, 에어컨 등 20여개 품목이 에너지 절감형 제품으로 대체되면서 10년간 총 425만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자동차 약 17만대가 1년간 발생시키는 규모에 해당한다.
환경부 홍동곤 환경기술경제과장은 “공공기관이 중심이 돼 추진해 온 녹색구매 성과를 민간으로까지 확산시키기 위해 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소비자 선호 환경표지 인증품목을 늘리고 녹색매장 지정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