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군 출신 美 엄마, 아들 길들이고자 ‘앱’개발

입력 2014-08-1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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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계속 안 받으면 긴급통화 제외 휴대폰 기능 모두 잠겨

▲컴퓨터 프로그램과는 아무 상관없이 살라온 미국의 한 엄마가 아들을 길들이기 위한 특이한 휴대폰 응용프로그램(앱)을 하나 개발했다. 사진은 앱을 개발한 여군 출신의 미국 엄마 샤론 스탠디퍼드(사진=샤론 스탠디퍼드 페이스북)

컴퓨터 프로그램과는 아무 상관없이 살아온 미국의 한 엄마가 아들을 길들이기 위한 특이한 휴대폰 응용프로그램(앱)을 개발했다고 18일(현지시간) 현지언론들이 소개했다.

텍사스주에 사는 샤론 스탠디퍼드는 자신의 10대 아들 브래들리의 휴대전화로 종일 전화를 걸고 문자를 보냈으나 끝내 답이 없어 걱정에 빠졌다.

하지만 아들에게는 아무 일도 없었으며 아들이 귀찮아서 자신의 전화를 일부러 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돼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그 순간 스탠디퍼드는 전화를 계속 받지 않으면 해당 휴대전화가 잠겨서 더는 사용할 수 없게 하는 앱을 개발하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곧바로 앱 연구에 들어갔고 몇 달 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휴대전화에서 구동되는 앱 개발에 성공했다. 앱의 이름은 ‘더 이상 무시하지 마(Ignore No More)’이며 현재 구글플레이를 통해 1.99달러(약 2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앱으로 인해 잠겨버린 전화기는 어머니 등 사전에 지정된 보호자의 번호로 전화를 걸어 암호를 알아내고서 입력해야만 다시 사용할 수 있다.

스탠디퍼드는 “잠긴 전화기는 긴급통화를 제외하고 문자, 게임, 친구와의 통화 등 대부분 기능이 정지돼 브래들리는 (암호를 가진) 내게 전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여군 출신으로 걸프전에도 참전했던 스탠디퍼드는 현재 아이폰용 앱 개발에 집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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