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시 소요 사태 이후 테이저인터내셔널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테이저는 권총형 전기충격 진압장비인 테이저건 생산업체로, 10대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이 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한 이후 주가가 30% 가까이 치솟았다고 CNN머니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퍼거슨시 소요 사태로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이 확산하면서 테이저가 생산하는 착용형 카메라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테이저의 착용형 카메라는 로스앤젤레스(LA)를 포함해 샌프란시스코 디트로이트 등 이미 일부 지역의 경찰이 사용하고 있으며 뉴욕도 사용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테이저는 이와 함께 경찰이 카메라를 이용해 확보한 증거 자료를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을 줄이고, 순찰과 범인 검거와 관련한 보고 업무를 대신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CNN머니는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테이저의 주가 상승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착용형 카메라가 경찰의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으며, 착용이 확산하더라도 경쟁 심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브라이언 루텐버르 CRT캐피털그룹 애널리스트는 “테이저는 현재 클라우드솔루션과 관련해 아마존닷컴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면서 앞으로 구글 IBM 마이크로소프트 시스코 등 대기업들이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구글은 이미 구글글래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다른 많은 기업이 더 발전된 솔루션을 내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무에 신기술을 적용하는 경찰 당국의 주기가 상대적으로 길다는 사실도 테이저의 성장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루텐버르 애널리스트는 “테이저는 5년 주기로 테이저건 교체를 원하고 있지만 경찰의 무기 변경 주기는 15년에서 길게는 20년에 달한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나스닥에서 거래되는 테이저인터내셔널의 주가는 4.2% 상승한 15.30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 9일 브라운 사망이 발단이 된 퍼거슨 소요 사태는 악화일로다. 전일에만 시위 격화로 2명이 총상을 입고 31명이 체포됐다.
치안당국은 제이 닉슨 미주리 주지사의 야간 통금령 해제 이후에도 주민들을 상대로 검문검색을 더욱 강화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