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업체인 우신시스템이 1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만기 전에 조기상환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신시스템은 지난해 3월 신한금융투자 등을 대상으로 발행한 BW 100억원 전액에 대해 조기상환을 청구받았다.
우신시스템은 시설자금 조달을 위해 총 100억원 규모의 BW를 발행했다. 해당 BW의 쿠폰금리와 만기이자율이 모두 2.8%로 비교적 낮은 편이었으며 신한금융투자(50억원), 위드창업투자회사(30억원), 세콰이어인베스트먼트(20억원) 등이 인수해갔다
당시 사채에는 발행일로부터 1년6개월이 경과된 시점과 그 이후 매 6개월마다 조기상환청구가 가능하다는 조건이 붙었다.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은 BW의 사채를 만기까지 보유하지 않고 조기상환한다.
지난 1분기 말 우신시스템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45억6800만원, 매도 가능한 금융자산은 30억원 수준이다. 회사 측 관계자는 “상환 재원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우신시스템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1702억원의 매출액과 51억9000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에 비해 2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5%나 급감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56억원에서 37억원으로 33%가량 감소했다.
마진은 수주 경쟁으로 인해 10%대에서 5% 수준으로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작년 자동차 부품사업 다각화를 위해 자회사 디비아이를 인수하는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2010년 9%대를 기록했던 영업이익률은 2011~2012년에는 7%대로 하락했고 지난해에는 3%대로 내려앉았다. 1분기 말 우신시스템의 부채는 1482억, 자본은 814억원으로 부채비율은 182%다.
우신시스템은 지난 2월 기존 최대 주주인 허병하 대표이사의 사망에 따른 상속으로 최대주주가 허병하 외 4인에서 허우영 외 3인으로 변경된 바 있다.
☞ 투자자 300명에게 공개하는 종목의 속살 이투데이 스탁프리미엄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