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 아시안게임이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90개 이상으로 5회 연속 종합 2위를 목표하고 있다.
한국은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과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을 제치고 종합순위 2위를 차지했다.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는 일본에게 2위 자리를 내줬지만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2위를 되찾은 이후 지난 2010년 광저우 대회까지 4회 연속 2위를 지켰다.
이번 대회는 36개 종목에 439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476개의 금메달이 걸렸던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보다 37개나 줄어든 규모다. 그러나 한국은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충분히 살려 90개 이상의 금메달을 획득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국의 효자종목은 양궁·펜싱·사격·태권도·볼링·골프·테니스 등이다. 한국은 이 7종목에서 48개의 금메달을 획득해 종합 2위 수성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거기에 사이클·승마·핸드볼·하키·유도·근대5종·럭비·요트·레슬링·야구 등 10개 종목에서 27개의 금메달을 따낸다는 전략이다.
문제는 전통적 약세 종목인 육상·수영·체조 등이다. 특히 육상(금47)과 수영(금53)에는 무려 100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한국 육상은 남자 24개 종목에 34명, 여자 23개 종목에 31명이 선수단이 출전, 남자 400m 계주와 남자 110m 허들·남자 창던지기·경보 등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5개, 동메달 10개를 목표하고 있다. 4년 전 광저우 대회에서는 역대 원정 대회 최다인 4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수영은 박태환(25·인천시청)에 대한 의존도가 적지 않다. 7개 종목에 출전하는 박태환은 자유형 100m·200m·400m·1500m 등 4개 개인종목과 계영 400m·800m·혼계영 400m 등 단체종목에 출전해 총 7개의 메달에 도전한다.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노리는 손연재(20·연세대)도 한국의 종합 2위 프로젝트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열린 월드컵 개인종합에서 세계적인 강자들을 제치고 동메달을 따낸 손연재는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중국의 종합우승은 사실상 확정적이다. 중국은 배드민턴·체조·탁구·역도 등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발휘하고 있어 중국의 독주를 막을 방법은 없어 보인다. 특히 메달밭인 육상과 수영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중국의 종합우승에는 이견이 없다.
일본은 한국과 종합 2위 자리를 놓고 다툴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2위 탈환은 육상·수영 등 전통적인 메달밭에서 금메달 수확을 얼마나 할 수 있냐가 관건이다. 그러나 많은 메달을 기대하고 있는 육상에서는 중국과 중동에 밀려 고전이 예상되는 만큼 한국의 종합 2위 수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