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위드미, 관심은 뜨거운데 계약은 미지근… 왜?

입력 2014-08-2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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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신세계그룹)

신세계가 야심차게 시작한 편의점 위드미가 뜨거운 관심에도 불구하고 정작 계약자 수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20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위드미 출점을 위한 공개 사업설명회에는 현재까지 3000여명이 넘게 참여하고 상담건수도 7000건이 넘었지만 점포 수는 여전히 148곳에 불과하다.

사업 계획을 공식 발표하고 가맹접수를 시작한 지난달 17일 137곳에서 겨우 11곳 늘어난 것이 전부다. “올해 안에 점포를 전국 1000개로 늘리는 것이 목표”라던 조두일 위드미FS 대표는 목표 달성을 자신했지만, 현재 추세라면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

업계에서는 위드미가 ‘차별화’를 강조했지만 실제 내용에서는 큰 차이가 없어 굳이 위드미를 선택할 요인이 적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위드미가 내건 ‘3무 정책’은 다른 편의점도 사실상 적용하고 있다”며 “중도위약금은 저매출 점포에서는 받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가맹점 수수료가 20%대라도 전기료나 할인행사 등 본부가 가맹점에 주는 지원액을 감안하면 위드미와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독립형 편의점 모델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른 관계자는 “독립형 편의점은 이미 시장에서 실패한 사업”이라며 “편의점 3사 사업모델은 마케팅, 판매데이터, 물류시스템 등 표준화와 전문화를 통해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진화했으나 위드미 모델은 상대적으로 점주 개인에게 부담이 많다”고 말했다.

일선 점주들은 발주 시스템, 1+1 등 할인행사 지원 부족 등이 위드미 전환을 고려하지 않는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브랜드 편의점을 6년째 운영하고 있다는 점주는 “1+1, 2+1 행사 때 손님이 확실히 많다”며 “개인편의점과 위드미를 고려했으나 할인, 적립, 행사가 부족해 그냥 현재 브랜드와 재계약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세계는 아직 결과를 얘기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계약이 맺어지는 등 성과가 구체화되려면 앞으로 최소 2~3개월은 더 지나야 할 것”이라며 “단기 성과에 집착하기보다 최대한 점주들과 상생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내실경영을 펼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할인행사에 대해서는 차별화 계획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기존 편의점들이 주로 하는 1+1, 2+1 등 밀어내기식 행사는 지양한다”며 “대신 인기상품 20~40여개를 합리적인 수준으로 저렴하게 판매하는 차별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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