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끼리 왜 이래' 김현주가 말하는 김현주 [스타, 스타를 말하다]

입력 2014-08-2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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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배우 김현주입니다. 오랜만에 KBS에서 작품을 하게 됐어요. KBS 2TV 새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 대오그룹 비서실장 차강심 역을 맡았어요. 매사에 당당하고 거침없는 자존심 강한 커리어 우먼이죠. 회사에서는 완벽 그 자체지만 회사만 벗어나면 게으르고 맹하기 짝이 없어 허당매력을 가진 캐릭터에요.

이번작품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작가님이 가장 컸어요. 강은경 작가와는 드라마‘유리구두’(2002)를 같이했었어요. 인터뷰 시에도 많이 언급했었죠. 당시 신인이었던 내가 ‘유리구두’를 발판으로 ‘배우란 이런거구나’를 깨닫게 됐고, 예능프로그램을 주로 하던 저에게 배우로서 힘을 싣게 된 드라마였어요. 또한 시청률도 잘 나왔죠.(웃음) 이 작품을 계기로 인연이 됐고, 사적으로도 만나면서 친분을 쌓게 됐어요. ‘가족끼리 왜이래’ 시놉시스를 주셨는데 읽지도 않고 그냥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강 작가와 한번 더 하겠다는 마음을 이미 하고 있었거든요. 이후 시놉시스를 살펴봤는데 너무 좋았어요. 가족이야기는 많지만 진솔하고 따뜻하고 깊이 있는 드라마가 많지 않았던 것 같아요. 가족드라마가 저한테 어울리기도 하고 좋아하는 장르이기 때문에 선택하게 됐어요.

이번 작품을 하면서 공감가는 부분이 많아요. 아버지(유동근)에게 ‘밥 먹었냐고 물어본 것 말고 하신게 뭐냐’고 묻는 대사가 있어요. 우리들의 모습인 것 같더라고요. 출근할 때 아버지가 챙겨주시는데 먹기싫다고 입맛 없다고 쏘아붙이고 나가버리죠. 속으로 너무 못됐다고 생각하는데 이게 내 모습이더군요. 부모님에 대한 감사한 마음은 지나야 아는 것 같아요. 저도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는데, 돌아가시고 나니까 아주 오래전 사소한 일까지 생각나더라고요. 그러면 또 뭐하나요. 옆에 있는 엄마한테 똑같이 하고 있는 걸요.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하루에도 마음을 여러 번 고쳐먹는데 쉽지 않네요. 내가 부모가 되기 전에는 잘 모르는 것 같아요. 그래서 부모이고 자식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상대역으로 출연하는 김상경 씨는 약 15여년 전에 MBC ‘마지막 전쟁’(1999)에서 파트너로 호흡을 맞춘 적이 있어서 워낙 친하고 잘 맞아요. 둘이 함께하는 신에 코믹한 요소가 있는데, 서로 욕심이 많아서 케미가 좋아 보이는 게 아닌가 싶다.

극 중 캐릭터와 실제 성격과 비교해보면 비슷한 부분도 있어요. 허당까지는 아니지만 주위에서 2014 신 건어물녀라고 부르거든요. 차강심은 집에서 트레이닝복에 머리 삼발하고 방도 안 치우는 캐릭터에요. 나 역시 어떨 때는 씻기도 귀찮을 때가 있죠. 항상 긴장하고 표정관리 해야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집에서 쉴 때 만큼은 나를 쉬게 해주고 싶어요.

좋은 분위기 속에서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어요. 망가지는 신이 있는데 각 신마다 효과적인 연기를 보여드리고자 노력해요. 상황에 맞는 코믹한 신은 최대한 코믹하게 연기하면서 열심히 할게요. 지켜봐주세요.

사진=노진환 기자 (myfix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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