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군 5명중 1명 성적 괴롭힘 당해"

입력 2014-08-20 16:1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군대 내 가혹행위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여군 5명 중 1명꼴로 군 생활 도중 성적 괴롭힘을 당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새정치민주연합 전국여성위원회와 군 인권센터가 지난 1∼3월 여군 1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대상자 중 19%가 성적 괴롭힘을 경험한 적이 있고, 28%는 타인이 성적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목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가해자가 1명인 경우(42.6%)보다 2명 이상인 경우가 57.4%로 나타났다.

조사에서 규정한 성적 괴롭힘은 성적인 언어를 사용해 성희롱하거나 성추행, 성폭력 등 원치않는 성적인 접촉 등을 의미한다고 센터는 설명했다.

성적 괴롭힘은 주로 근무가 이뤄지는 행정사무실(35.2%)이나 휴식 및 회식 등이 이뤄지는 부대 밖(35.2%)에서 자주 발생했고, 야외 훈련장(18.9%)에서도 종종 벌어진 걸로 조사됐다.

피해자 대부분은 성적 괴롭힘 이후 수치심(20.9%)이나 자살 충동(19%)을 느꼈고, 분노와 폭력적 행동(15.6%)을 보이기도 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성적 괴롭힘에 대응한 경우는 고작 17%에 불과했는데 대응해도 소용없거나 불이익을 당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라고 응답자들은 답했다.

센터는 이런 결과에 대해 "현재 밝혀진 군대 내 성범죄가 실제 발생하는 성범죄의 20%도 못 미치는 것이라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여성위와 군 인권센터는 이날 국회의원회관 제7간담회실에서 이 같은 실태조사를 발표한 뒤 ▲군 성폭력 범죄에 대한 군사법원 양형 기준 마련 ▲군 성폭력 전담조사를 위한 군검찰관 및 군수사관 도입 ▲군사법원 내 성폭력 전담재판부 설치 ▲군 성폭력 피해자 국선변호사 제도 도입 등을 제안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굿파트너' 시청률 막 터졌는데…파리 올림픽에 직격탄 맞은 방송가 [이슈크래커]
  • "돈 없어 해외여행 간다"…'바가지 숙박요금'에 국내 여행 꺼려 [데이터클립]
  • 美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 승인…가상자산 시장 파급효과는 '미지수'
  • 허웅 전 여자친구, 카라큘라 고소…"유흥업소 등 허위사실 유포"
  • 카카오 김범수, 결국 구속…카카오 AI·경영 쇄신 ‘시계제로’
  • 바이오기업도 투자한다…국내 빅5가 투자한 기업은?
  • 임상우 vs 문교원, 주인공은 누구?…'최강야구' 스테이지 스윕승 대기록, 다음은 사직
  • 성큼 다가온 파리 올림픽 개막…성패 좌우할 '골든데이'는 29일
  • 오늘의 상승종목

  • 07.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383,000
    • -0.96%
    • 이더리움
    • 4,925,000
    • +0.78%
    • 비트코인 캐시
    • 534,500
    • -1.93%
    • 리플
    • 836
    • -2.45%
    • 솔라나
    • 246,500
    • -2.22%
    • 에이다
    • 595
    • -2.78%
    • 이오스
    • 821
    • -1.68%
    • 트론
    • 185
    • -1.6%
    • 스텔라루멘
    • 144
    • -2.7%
    • 비트코인에스브이
    • 64,000
    • -1.08%
    • 체인링크
    • 19,630
    • -1.75%
    • 샌드박스
    • 462
    • -2.1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