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별 시험이 도입된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사립학교의 성적이 국공립학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도시와 읍면 지역 지역 간 성적 차이도 여전히 높은 가운데 수능 상위권에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등이 대거 포함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2014학년도 수능을 본 응시자 60만6813명 가운데 일반고, 특목고, 자율고 재학생 44만959명의 성적 분석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사립학교가 국·수·영 전 영역에서 국·공립학교보다 표준점수 평균이 높았다.
사립학교와 국·공립 간 점수 차이는 ▲국어A 4.2점, 국어B 4.4점 ▲수학A 4.8점, 수학B 5.5점 ▲영어A 2.8점, 영어B 5.2점 등으로 어려운 B형에서 격차가 더 컸다.
1·2등급의 비율을 보면 세 영역 모두에서 사립학교가 높았고, 반대로 하위 등급인 8·9등급의 비율은 사립학교가 낮았다.
대도시 지역의 학생이 읍면지역보다 수능 성적이 좋았다.
지역 간 격차는 ▲국어A 5.6점, 국어B 5.2점 ▲수학A 4.2점, 수학B 11.1점 ▲영어A 6.3점, 영어B 9.3점으로 수학·영어 영역의 어려운 B형에서 차이가 많이 났다.
광역시·도별로 광주와 제주가 성적이 좋았다. 표준점수 평균이 국어A는 대구·제주, 국어B는 광주·제주, 수학A는 제주, 수학B·영어A·영어B는 광주가 가장 높았다.
1~2등급 비율 상위 30개 지역을 보면 서울 강남구·서초구, 대구 수성구, 경기 과천시, 충북 청원군 등 5개 시·군·구가 포함됐다. 서울 송파구는 어려운 수학B에서 19위를 차지했다.
졸업생의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상위권 비율에서는 격차가 두드러졌다.
졸업생과 재학생 간 점수 차이는 ▲국어A 9.4점, 국어B 9.9점 ▲수학A 11.2점, 수학B 8.1점 ▲영어A 5.7점, 영어B 9.3점이었다.
1~2등급 비율에서는 재학생은 ▲국어A 9.7%, 국어B 10.3% ▲수학A 8.6%, 수학B 10.4% ▲영어A 12.5%, 영어B 9.0%인 반면 재수생은 ▲국어A 20.1%, 국어B 20.3% ▲수학A 24.0%, 수학B 20.3% ▲영어A 23.0%, 영어B 18.4%로 곱절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