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공기업 최초로 방만경영 개선과제 이행 완료

입력 2014-08-2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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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금 산정방식 개선 등 핵심 쟁점사항 일괄 이행

한국토지주택공사(LH) 노사가 방만경영 개선 과제로 지목된 사항을 모두 해소했다

LH는 20일 이재영 사장과 양대 노조위원장이 경기 성남시 분당구 돌마로 LH 본사 사옥에서 만나 공기업 경영 정상화를 위한 방만경영 해소 20개 개선항목 중 미해결 과제였던 3개 항목에 합의하고 이사회 의결 등의 후속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합의한 3개 쟁점 사항은 퇴직금 산정 때 경영평가 성과급 반영 제외, 경영상 부득이한 사유로 구조조정할 때 노조 동의가 필요했던 것을 협의로 변경, 노사 협의기구인 고용안전위원회의 구조조정 결정권 폐지 등이다.

이들 3개 사항은 다른 공기업에서도 노사 간 쟁점이 되고 있는 사안들이다. 공기업 노조로서는 양보하기 쉽지 않은 것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LH는 경영진의 전국 순회 설명회, 사장과 2개 노조(한국토지주택공사노조·LH노조)의 위원장이 참여한 2박 3일간의 노사 합동 워크숍 등을 통해 직원들 사이에 공감대를 형성했고 그 결과 합의를 끌어냈다고 설명했다.

LH가 자산규모 1위 공기업으로서 대형 공기업 최초로 이를 모두 이행하기로 노사가 합의함에 따라 이 성과가 다른 공기업에 파급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H 노사는 앞서 6월 말 △순직 퇴직자의 퇴직금 가산 지급 △직원 외 가족 1인 건강검진 지원 △문화활동비(1인당 연간 50만 원) 지원 등을 폐지하고 △중고교생 학자금 지원(분기당 100만 원 한도) △휴직급여 △경조사 휴가 기간 등을 공무원 수준으로 대폭 축소하는 내용의 17개 방만경영 개선과제 이행에 합의한 바 있다.

이재영 사장은 "이번 LH 경영정상화 개선과제 이행 완전 합의는 국민을 위해서 국민이 원하고, 국민이 필요로 하는 일을 보다 효율적이고 생산적으로 잘할 수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전 직원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앞으로도 실질적인 부채감축 및 끊임없는 경영체질 개선으로 국민이 LH의 달라진 모습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중단 없는 개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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