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그룹, 추석 협력사 지원 규모 2배 늘었다

입력 2014-08-2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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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가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 지급 규모를 지난해보다 최대 두 배 이상 늘린다. 이는 세월호 참사 여파 등으로 급격히 얼어붙은 내수 경기를 되살리고, 오랜 불황으로 허덕이는 협력사들의 자금난 완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차, LG 등 주요 그룹의 올 추석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 지급 규모가 지난해보다 모두 증가했다. SK그룹의 경우 모든 업무상 거래에 대해 10일 이내 현금성 결제 시스템을 운용 중인 만큼 별도의 납품대금 조기 지급 계획은 없다.

그룹사별로 삼성은 작년보다 136% 증가한 1조8000억원을 조기에 집행한다. 여기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삼성전기, 삼성중공업 등 18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현대차그룹도 납품대금 약 1조1500억원을 정상 지급일에 앞서 지급할 예정이다. 올해 조기 지급에 사용되는 금액은 지난해보다 11% 늘어났다. 대금을 선지급받는 협력사는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9개 회사에 부품,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2000여개 업체다.

LG그룹은 LG전자(3500억원), LG디스플레이(4600억원), LG하우시스(1000억원) 등 10개 계열사가 총 1조1000억원을 다음달 5일까지 지급한다. LG그룹도 조기 지원 규모가 작년보다 37% 늘었다. LG그룹 관계자는 “추석을 맞아 원자재 대금 결제나 상여금 지급 등 자금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리는 중소 협력회사들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올 상반기 내수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유통가도 협력사 지원 규모를 작년보다 늘렸다. 지급 시점도 최대 10일간 앞당긴다.

이마트는 작년보다 무려 321% 증가한 3500억원을 2800여개 협력사에 조기 지급한다. 이마트는 지원 대상 협력업체도 지난해 1390여개에서 대폭 늘렸다. 홈플러스, 롯데마트도 지난해 보다 각각 22%, 108% 증가한 2700억원, 1500억원을 예정보다 앞당겨 지급한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중소 협력사의 사정이 더욱 안좋은 만큼 고통분담 차원에서 조기 지급 규모를 더 늘리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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