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특수부대 동원 참수 미국인 기자 구출하려 해”

입력 2014-08-2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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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비밀작전 지시…억류 자국인 찾는데는 실패

▲미국이 지난 여름 특수부대를 동원해 시리아에 억류된 자국민들을 구하려 했으나 실패했다고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사진은 ‘이슬람국가(IS)’에 의해 참수된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의 생전 모습. (출처 AP뉴시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특수부대를 동원해 참수된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를 포함해 억류된 자국민을 구하려 했으나 실패했다고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오바마 행정부 고위관리들에 따르면 대통령은 이라크 수니파 극단주의 반군 ‘이슬람국가(IS)’에 의해 시리아에 자국민이 억류됐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비밀작전을 지시했다.

당시 미국 정보당국은 구출 대상 시민 중에 제임스 폴리도 있다고 믿었다고 WSJ는 전했다. IS는 전날 폴리를 잔인하게 참수하는 영상을 공개해 미국과 국제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오바마 대통령은 참수사건과 관련해 IS를 ‘중동의 암’이라고 지칭하며 강하게 비난했다.

관리들은 비밀작전이 정확히 언제, 어디에서 실시됐는지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그외 정황을 전달했다. 당시 수십 명의 미국 특수전사령부(SOF) 소속 군인들이 헬리콥터를 타고 미국 시민이 억류된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로 향했다. 무인기와 전투기가 이들을 호위했다.

이들 특수부대는 목적지 인근에 착륙해 도보로 이동해 IS 무장대원들과 교전을 벌였다. 당시 IS 무장대원 수명이 사살됐고 미군도 한 명이 총을 맞아 경상을 입었다. 그러나 특수부대는 해당 장소에서 미국인을 발견하지 못해 결국 물러나야 했다.

작전 정황을 살펴보면 IS에 억류된 서구인은 폴리만이 아니라고 WSJ는 전했다. 국제언론단체 언론인보호위원회는 “시리아에서 지금까지 약 20명의 기자가 실종됐으며 그들 대부분이 IS에 의해 억류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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