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31일 1조 2천억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고정식 원유 시추생산 설비(DPP) 1기를 셰브론사의 앙골라 자회사인 카빈다 걸프 오일컴퍼니로부터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해양 설비는 계약 금액뿐만 아니라 그 크기에 있어서도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신조 발주된 해양 플랜트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다.
이 설비는 총 무게만 8만5천여 톤 규모에 달한다. 수심 400여m의 바다에 5만5천여 톤의 타워형 하부구조물을 설치하고 그 위에 시추와 생산을 할 수 있는 3만여 톤 규모의 상부구조물이 설치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이 해양 설비를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제작해 현지 설치 및 시운전을 거쳐 2009년 5월 완공할 예정이다. 완공 후 이 설비는 아프리카 앙골라에 위치한 톰부아-란다나 해양유전지역에서 하루 약 13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게 된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이 설비를 설계에서부터 생산, 설치 시운전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정을 자체 기술로 수행하게 된다.
이러한 턴키방식의 수주는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이 세브론社에 인도한 ‘벵귤라 빌리지(DPP)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보여준 기술과 프로젝트 관리능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벵귤라 빌리지 프로젝트는 이번에 수주한 플랜트와 형태는 비슷하지만 규모는 조금 작은 해양 설비다.
대우조선해양 해양사업본부장 류완수 전무는 “대우조선해양은 가장 많은 시추선을 건조했고 세계서 최대규모의 부유식 시추 생산설비인 BP썬더호스를 성공적으로 건조해 인도했으며, 또한 세계 최대 규모의 FPSO도 현재 건조 중에 있는 등 모든 해양설비 분야에서 최고의 기록과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해양설비를 LNG선과 함께 회사를 이끌어가 대표 상품으로 키우겠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해양분야의 수주 목표액인 30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37억 2천만달러를 달성해 이 분야 목표는 이미 초과 달성했으며 올해 약 92억 6천만 달러 상당의 선박과 해양플랜트를 수주해 총 수주 목표 100억불도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설명> 이번에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톰부아 란다나' 프로젝트와 유사한 고정식 원유 시추 생산 설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