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60)·신학용(62)·김재윤(49) 의원이 21일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구속여부도 이날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윤강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김재윤 의원, 오후 4시에는 신학용 의원의 영장실질심사를 예정대로 진행한다. 당초 이날 오전 11시30분으로 정했던 신계륜 의원의 영장실질심사는 오후 6시에 열린다.
이들 의원은 심문기일을 미뤄달라고 요청했다가 검찰이 국회의원회관으로 찾아가 강제구인을 시도하자 심문에 나가기로 했다.
법원은 22일 임시국회 개회로 이들 의원의 불체포특권이 살아나는 점을 감안해 이날 밤 12시를 넘기지 않고 구속영장을 발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신계륜·김재윤 의원은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SAC)의 교명변경 법안을 개정해주는 대가로 이 학교 김민성(55) 이사장에게서 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학용 의원은 법안 개정을 돕고 1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와 함께 사립유치원 관련 법안을 대표 발의하고 지난해 9월 자신의 출판기념회 때 유치원총연합회로부터 축하금 명목으로 3800여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 의원이 자진출석 의사를 밝히자 의원회관에서 철수했다.
반면 철도 납품업체에서 1억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새누리당 조현룡(69) 의원은 최근 사용하던 차명 휴대전화마저 전원을 끄고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 정치자금을 보관한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같은 당 박상은(65) 의원도 전날 귀가하지 않는 등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하다. 박 의원은 변호인과도 연락을 끊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들 의원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