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기자 참수' 복면남성은 영국 출신 지하디스트..."가장 잔인하고 냉혹한 단체 우두머리"

입력 2014-08-2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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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기자 참수' 복면남성, 영국인 '교도관 존'

▲이라크 이슬람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가 미국인 기자 제임스 라이트 폴리(왼쪽)를 참수하고 그 영상을 공개했다고 20일(현지시간) 미국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사진= IS가 공개한 영상 캡처본.)

이라크의 이슬람 수니파 근본주의 반군 '이슬람국가'(IS)가 미국기자를 참수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처형을 집행한 복면 남성의 정체가 밝혀졌다.

20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와 가디언 등은 미국기자를 참수한 복면의 남성은 IS의 시리아 북부 거점에서 서방 인질들을 관리하면서 인질 석방 협상에도 나서는 런던 출신의 자칭 '존'이란 인물이라고 전했다.

현지에서 '교도관 존'으로 불리는 이 복면 남성은 IS 거점인 시리아 북부의 락까에서 '존'으로 행세하면서 인질 관리를 맡은 영국인 지하디스트(Jihadist:이슬람 성전 전사)들의 우두머리로 알려졌다. 그는 고등교육을 받고 지적이며, IS 조직에 매우 열성적인 인물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라크와 시리아를 넘나들며 활동하는 영국 출신 지하디스트들이 가장 잔인하고 냉혹하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단순한 하위급 전투병 신분을 넘어 고위직으로 올라가기도 한다. 특히 참수를 직접 할 정도라면 상당한 지위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미국기자를 참수한 인물이 영국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에 휴가도 접고 업무에 복귀했다.

캐머런 총리는 "강한 충격을 받았다"며 "지하디스트에 참여하기 위해 많은 영국인이 이라크와 시리아로 건너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캐머런 총리는 지하디스트에 가입하기 위해 이라크나 시리아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의 여권을 박탈하고 인터넷에서 과격파 관련 자료 삭제, 과격 폭력 활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소추와 같은 조치를 취할 방침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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