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B 발행 성공한 가스공사, 주가는 '글쎄'

입력 2014-08-22 09:1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본 기사는 (2014-08-22 08:50)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한국가스공사가 영구 교환사채(EB) 발행에 성공했다. 영구 EB 발행에 성공하면서 부채는 줄이고 자본은 늘어나는 효과를 얻게됐다. 하지만 장부상 부채와 자본에만 변동이 있을 뿐 실질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만한 요소는 없다는 평가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21일 시설자금 3086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후순위 사모 교환사채(EB)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자기주식을 교환대상으로 하는 교환사채 발행을 위해 3086억원 규모의 자사주 467만5760주를 처분할 예정이다. 발행되는 영구 EB는 한국외환은행, 대구은행, 현대증권, SBI저축은행, 메리츠해상보험, 흥국생명보험 등 15곳에서 인수한다.

EB란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진 채권이다. 영구 EB는 채권 만기가 없는 것으로, 일반 EB와 달리 자본으로 인정된다.

이번 EB 발행은 공기업의 경영정상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처음에 영구채 발행을 고려했으나 감사원의 제재로 무산됐다. 자사주를 효과적으로 매각하는 방법을 고민하다 결국 영구 EB를 발행한 것이다. 다만 주가가 올 초부터 계속 하락해 발행규모는 다소 줄었다. 지난 1월 7만원대였던 주가가 6월 26일 5만4400원으로 신저가를 기록한 뒤 5만원대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 하고 있다. 그래도 한국가스공사는 영구 EB 발행으로 최소 20% 추가적인 자본 증가 효과를 얻었다. 재무제표상 자기주식은 차감계정에 속하기 때문에 자본이 아니지만 자사주를 매각하면 현금이 들어오므로 자본이 늘어나는 효과를 얻는다. 또 일반 EB를 발행하면 부채로 인식되는데 영구 EB는 발행하는 순간 자본으로 인정되기 때문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자사주를 블록딜 하고 EB를 발행할 경우 할증이 돼 한국가스공사 입장에서는 20% 정도 추가로 자본확충이 된 것”이라며 “자사주를 매각하는 방법으로 영구 EB를 쓴 것은 처음이기도 하고 가장 최선의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한국가스공사의 부채비율은 2011년 364.35%, 2012년 394.05%, 2013년 397.56%로 계속 높아졌지만 올해는 부채비율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부채비율 줄이는 것은 부채를 줄이는 방법과 자본 늘리는 방법이 있는데 영구 EB를 발행하면서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누리게됐다”라며 “이로 인해 부채비율이 14% 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영구 EB를 발행하면 발행사 주가에 큰 영향은 없고 투자자 입장에서는 추후 주가가 더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우리은행장 교체 수순…차기 행장 후보 내주 윤곽 나올 듯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더 게임 어워드’ 올해의 게임 후보 6선…각 작품 경쟁력은? [딥인더게임]
  • "동덕여대 손해배상 상대 특정 어려워…소송 쉽지 않을 것"
  • 트럼프 등에 업은 머스크, 베이조스 겨냥…“그는 트럼프 패배 원했다”
  • 이재명, 또 입단속…“거친 언행 주의해달라”
  • 네이버웹툰, 여혐 논란 사과…'이세계 퐁퐁남' 공모전 최종 탈락
  • 고양 소노 감독 폭행 사건…'사상 초유' KBL에 징계 맡겼다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8,855,000
    • +1.33%
    • 이더리움
    • 4,725,000
    • +7.14%
    • 비트코인 캐시
    • 692,000
    • -6.8%
    • 리플
    • 1,937
    • +24.57%
    • 솔라나
    • 364,000
    • +6.78%
    • 에이다
    • 1,218
    • +10.53%
    • 이오스
    • 970
    • +6.01%
    • 트론
    • 278
    • -0.36%
    • 스텔라루멘
    • 393
    • +17.6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500
    • -11.9%
    • 체인링크
    • 21,500
    • +4.78%
    • 샌드박스
    • 494
    • +3.5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