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주우재, DJ-디자이너로 활약 "음악 사랑 남달라…유인나와 호흡 좋아" [스타인터뷰]

입력 2014-08-22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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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장세영 기자(photothink@)

조용하고 차분하다. 중저음의 부드러운 목소리에서는 잔잔한 카리스마를 드러낸다. 라디오 DJ, 의상 디자인, 모델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자신의 끼와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그는 모델 주우재다. 주우재는 늦깎이 모델이다. 대부분 모델과 달리 적지 않은 나이(28세)에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그가 단기간에 주목받는 모델로 성장한 비결을 무엇일까. 주우재를 만나 그의 모델 이야기를 들어봤다.

“나는 공대생이지만, 평소 패션에 관심이 많았다. 공대생 중에서도 멋있는 친구들이 많다. 휴학 후 온라인 패션몰을 운영하게 됐다. 프리랜서 모델로 활동하다 지난해 9월 메트로시티쇼에 서게 됐다. 그게 데뷔무대였다. 중고등학교 때 엄격한 부모님 탓에 패션쪽으로 억압을 많이 받았다. 대학 후 독립하게 되면서 억눌러져 있던 게 폭발한 것 같다.”

그는 지난해 10월 2014 S/S 서울패션위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모델활동을 시작했다. 송해명, 강동준, 권문수, 김무홍 등 4명의 디자이너 쇼에서 멋진 런웨이를 선보였고, 지난 3월 2014 F/W 서울패션위크에서 이상봉, 김서룡, 최범석, 고태용 등 총 11개의 국내 유명 디자이너쇼에 의해 발탁돼 모델로 급성장했다. 이상봉 디자이너에게는 ‘마스크가 특이하고 몸이 예쁘다’는 극찬도 받았단다.

▲사진=장세영 기자(photothink@)

“음악소리에 흥분됐고, 심장이 뛰는데 기분 좋았다. 나는 워킹을 배운 적이 없다. 나만의 자연스러운 워킹을 마음에 들어 해주시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런웨이는 김수진 디자이너 쇼다. 피날레 곡이 뮤지션 장필순씨의 음악이었다. 내가 너무 좋아하는 여성 뮤지션이다. 음악이랑 피날레랑 너무 잘 어울렸다. 런웨이를 하면서도 감명 받았다. 지난 시즌 고태용 디자이너 쇼의 경우 PT형식으로 진행됐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음악이랑 함께해서 즐거웠다. 긴장되지 않고 재미있었다.”

모델일을 적지 않은 나이에 시작한데다 단시간에 업계에서 주목받는 모델로 성장한 만큼 모델활동을 하는데 어려움도 따랐다. 동료들에게 질투어린 시선도 받아야했다.

“많은 분이 알아봐주시는데 아직 신인이다. 패션업계에서는 낯선 인물이다. 처음에는 모델 친구들이 시기와 질투의 시선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소속사와 에이전시 가리지 않고 다 친해졌다. 대부분 동생이 많은데 나를 털털하고 편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함께 술도 마시고 수다도 떨고 즐겁게 지낸다.”

▲사진=장세영 기자(photothink@)

그에게 선호하는 패션스타일을 물었다. 이와 더불어 그의 시그니처 아이템으로 통하는 뿔테안경을 좋아하는 이유도 궁금했다.

“미니멀하면서 깔끔한 스타일을 좋아한다. 화려한 것은 안 어울리는 것 같다. 그리고 뿔테안경이 시그니처 아이템 아니다. 5대5 가르마에 뿔테안경만 착용하면 주우재인 줄 안다. 안경은 모델 활동하는데 이미지가 한정적인 부분이 있어서 벗었다. 한 1년 전부터 안경을 안 쓰기 시작했다.”

▲사진=장세영 기자(photothink@)

음악을 사랑하는 그는 현재 KBS 2FM ‘유인나의 볼륨을 높여요’ 고정게스트로 출연 중이다. 지난 4월 9일 첫 방송을 시작해 약 4개월이 넘어섰다.

“KBS 라디오는 작가지인의 소개로 함께 하게 됐다. 내가 진행하는 라디오를 듣고 말주변이 좋다고 추천해줘서 투입됐다. ‘색깔로 치면 핑크’라는 코너를 통해 연애상담을 한다. 사연에 대해 각자 의견을 내놓으면서 재미있게 진행하고 있다. 이현이 씨도 함께 하는데 셋이 너무 잘 맞는다. 합이 좋다.

특히 ‘그대, 모든 짐을 내게’라는 개인라디오 방송을 진행하며 DJ로도 활약하고 있다. 오는 30일 ‘그대, 모든 짐을 내게 - 마지막 열대야’라는 제목의 콘서트를 개최한다. 어쿠스틱 콜라보와 스웨덴세탁소 등이 함께한다.

“개인방송을 시작하지도 어느덧 1년이 넘었다. 어릴 때부터 심야 라디오 DJ가 꿈이었다. 결국 장비를 사고 며칠 밤을 새가며 방송관련 공부를 했고, 2013년 6월 첫 방송을 했다. 첫 회 청취자가 1000여 명이었다. 점차 늘어나 고정 청취자가 생겼다. 라디오 제목처럼 하루 동안 있었던 고단함과 짐을 내려놓고 편안하게 잠들길 하는 바람이다. 내가 느끼는 감성들을 공유하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사진=장세영 기자(photothink@)

이밖에 주우재는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의상디자이너로도 활동하고 있다. 지난 7월 코스모슈와 함께한 콜라보 의상공개와 동시에 온라인 사이트 서버가 다운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해당 콜라보 제품은 최근 종영한 KBS 월화드라마 ‘트로트의 연인’에서 지현우와 정은지가 커플룩으로 연출해 주목받았다.

“티셔츠 8개와 가방 3종 총 11개의 디자인을 참여해서 만들었다. 디테일을 줄이고 미니멀하게 디자인하고자 했다. 소재와 기장, 품 등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썼다. 제품의 W는 제 이름 이니셜을 사용했다.”

모델, 라디오 DJ, 의상 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매력과 열정을 드러내고 있는 주우재는 연기와 예능프로그램에도 욕심을 드러냈다. 가장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으로는 JTBC ‘마녀사냥’을 꼽았다. 토크형 예능에 자신감을 보였다.

“지금처럼만 지켜봐주시고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새로 도전할 부분에 대해서도 기대해주시고,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게 확실히 보여드리겠다.”

▲사진=장세영 기자(photothink@)
▲사진=장세영 기자(phototh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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