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와 SNS] 양날의 검 SNS, ‘여객기 사고’ 입방정 아이비…세월호 아픔 함께한 김장훈

입력 2014-08-2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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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지 잘 쓰면 약이고, 못 쓰면 독이다. SNS도 마찬가지다. 영리하고 현명하게 사용하면 스타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홍보수단이 없고, 팬들과의 훌륭한 소통 창구로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잘못 사용하면 불필요한 구설수에 올라 논란의 근원지로 전락하게 된다.

본인은 별 의미 없이 올린 짧은 문장과 평범한 사진 한 장이지만, 그것이 단초가 돼 논란을 일으키거나 팬들의 질타를 받기도 한다. 최근 방송된 JTBC ‘마녀사냥’에서 성시경은 “연예인들은 SNS를 안 하는 편이 나은 것 같다. SNS를 하면 재밌을 것 같긴 한데 난 안 할 생각이다”며 SNS의 위험성을 지적한 바 있다.

한국 축구국가대표 기성용은 자신의 SNS에 최강희 축구감독을 조롱하는 듯한 글을 게재해 비난을 받았고, 대표팀 주전 골키퍼 정성룡은 지난 6월 저조한 성적으로 2014 브라질월드컵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국민 감정과 먼 트위터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지난 6월에는 엑소 백현과 소녀시대 태연의 열애 사실이 알려지면서 태연의 과거 SNS 사진과 글이 주목을 받았다. 그동안 태연이 올린 글들이 팬들이 아닌 남자친구를 향한 게 아니냐는 팬들의 질타에 태연은 SNS 활동을 한동안 접기도 했다.

뮤지컬 배우 백민정은 지난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인회 싫어, 공연 끝나고 피곤한데 방긋 웃음 지으며 ‘재미있게 보셨어요? 성함이?’ 방실방실 얼굴 근육에 경련 난다고! 아이고 귀찮다”라는 글을 올려 팬들에게 비난을 받았다. 다음 날 백민정은 사과의 글을 올렸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고,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 제작사는 백민정의 출연 횟수를 11회에서 5회로 줄였다.

가수 아이비도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아시아나 여객기 사고가 일어난 날 SNS에 “아시아나 비행기 사고로 SBS ‘인기가요’ 12분 줄어 내가 잘릴 확률 99프로. 왐마”라는 글을 게재해 지적을 받았고, 가수 아이유는 지난해 슈퍼주니어 은혁과 함께 있는 사진을 실수로 자신의 SNS 계정에 공개해 구설에 올랐다. 원더걸스 선예는 자신의 트위터에 특정 브랜드의 홍보성 글을 지속적으로 올려 ‘파워블로거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연예인이라는 직업 특성상 대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기 때문에 스타들이 SNS상에 올리는 사진과 글은 예상보다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런 SNS 효과를 잘 활용한 연예인도 있다. 가수 이효리는 SNS를 통해 자신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바꾼 경우다. 그간 자유분방하고 상업적 이미지로 소비되던 이효리는 SNS의 파급력을 이용해 사회를 바꾸려는 움직임을 보여 소위 ‘개념 연예인’으로 탈바꿈했다.

이효리는 지난 2011년 트위터를 통해 모피 반대 운동을 시작했고, 유기견 캠페인과 독거노인 봉사활동, 쌍용차 해고 노동자 손배 소송 등 다양한 방향으로 긍정적 SNS 영향력을 발휘했다. 유아인은 SNS 개념 발언으로 눈길을 끈 연예인 중 하나다. 특히 그는 젊은층의 정치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사회 문제에 대해 소신 발언을 해 네티즌 사이에서 ‘개념 연예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장훈 역시 소셜테이터로 유명하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세월호 천만명 서명 운동을 독려했고, 독도 수호 운동과 소방관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며 사회적 손길이 필요한 소외된 곳에 따뜻한 관심을 촉구해 왔다.

SNS는 잘 사용하면 사회적 반향을 일으킬 수 있지만, 반대로 잘못 사용할 경우 자신의 이미지까지 실추될 수 있는 양날의 검이다. 이 때문에 각 연예기획사에서는 자체적으로 SNS 공식 계정을 만들어 운영하는 사례도 왕왕 있다.

이에 대해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소속 아티스트가 올리는 글과 사진을 홍보팀에서 미리 검열하는 경우도 있다. 작은 단어 하나와 사진 한 장으로 예상치 못한 파장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소속 연예인의 SNS를 관리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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