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외환거래 규모가 원화강세로 인한 경계감으로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외환스왑 거래는 해외증권투자와 위안화예금 증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해 눈에 띄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올 2분기 중 외환거래량은 하루 평균 447억7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0.7%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거래가 감소한 것은 원화 강세로 인한 경계감이 형성되면서 은행간 현물환 거래가 감소한 것이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상품별로 보면 현물환거래(160억1000만달러)는 지난 1분기에 비해 10.9% 줄었다.
반면 선물환, 외환스왑, 통화스왑, 통화옵션 거래로 구성된 외환상품 거래(287억6000만달러)는 전분기보다 6% 늘었다. 특히 이중 외환스왑 거래는 전분기보다 13%나 확대돼 206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치다. 해외증권투자와 위안화예금이 증가한 것이 그 배경이다.
시장별로는 대고객시장(91억6000만달러)은 3.9% 늘었으나 은행간시장(209억3000만달러)과 비거주자시장(146억8000만달러)은 각각 1.2%, 2.7% 줄었다.
통화종류별로는 원화와 외국통화간 거래는 373억3000만달러로 전분기에 비해 1.1% 감소했다. 이와 달리 외국통화간 거래는 74억4000만달러로 1.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