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베리아인 행불' 부산 에볼라 공포 확산...김해공항 검역 비상

입력 2014-08-2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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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베리아인 행불' 부산 에볼라 공포 확산

▲김해공항 입국심사장 모습. 기사 내용과는 무관. 사진=뉴시스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국인 라이베리아에서 지난달 대구공항을 통해 국내에 들어온 남성이 입국 후 행방이 묘연해진 가운데 인근 부산 김해공항에 아프리카 국적 외국인의 입국이 이어지면서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국립김해검역소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발병한 아프리카 출신 김해공항 입국자에 대해 특별 검역을 시행하고 있다고 22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검역소는 공중보건의 의사를 배치해 항공기 착륙 직후 특별검역 대상자를 따로 불러내 직접 문진하고 체온을 측정해 고열 등 이상징후가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

특별검역 대상자는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 등 에볼라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대하는 서아프리카 4개국 출신이다.

7월부터 이번 달 22일까지 김해공항으로 입국한 아프리카 출신자는 모두 14명으로 입국 당시 에볼라 바이러스 의심증상을 보인 사람은 없었다고 전해졌다. 같은 기간 38도 이상의 고열 증상자는 25명이었지만 아프리카 출신이 아니고 대부분 단순 고열이나 소화기 계통 환자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아프리카 세네갈 장관과 대사가 부산의 한 조선소에서 자국으로 보낼 배 출항식에 참석차 부산에 들렀다. 이들은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이날 오전 KTX 열차를 타고 부산으로 와 출항식을 마친 뒤 김해공항에서 국내선을 타고 서울로 향했지만 별다른 검역절차를 거치지 않았다. 국립김해검역소는 열 감지 카메라 6대를 가동하는 국제선과 달리 국내선에는 열 감지 카메라를 설치하지 않았다.

한편 지난달 대구공항을 통해 국내에 들어온 라이베리아인 두크리 마마데(Dukuly Mamadee·27)씨가 사라져 수색에 나섰다. 입국을 허락한 국립포항연구소 대구국제공항지소는 부산시 보건정책과에 그의 국내 연락처와 주소 등을 전달했으나 정작 담당자는 그를 만나보지도 못했다. 바로 다음날인 14일 사라졌기 때문. 선박회사 관계자는 경찰에 그가 사라졌다고 신고했다.

부산 에볼라 비상에 네티즌들은 "부산 에볼라 공포, 대체 그 라이베리아 남성은 어디로 간거야" "부산 에볼라, 한 사람 때문에 온 나라가 난리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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