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선진국 시장을 진입하기가 어렵지만 일단 안착이 되면 사업을 이어나갈 수 있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은 시장이 다르기 때문에 펀더멘털을 다르게 가져가야 한다.”
남민우 벤처기업협회장은 제주도에서 열린 ‘2014벤처썸머포럼’의 이틀째인 22일 특별 토론회에서 “국내 고객과 해외 고객은 다르기 때문에 시장공략을 다르게 가져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특별토론회는 해외진출에 성공한 벤처기업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달하는 자리로 남민우 벤처기업협회장, 정준 글로벌 중견벤처포럼 회장, 변대규 휴맥스 대표, 전요섭 IKNE 회장, 이준희 중소기업청 벤처정책과장이 패널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변대규 휴맥스 대표는 “1970년대는 제품을 만들기만 하면 팔 수 있었고 1990년대에는 도전적인 제품을 만들어내면 팔 수 있었다”며 “하지만 현재는 연구개발을 통해 만든 제품조차 수출이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에 대한 이해를 통해 차별화할 수 있는 전략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며 “해당 국가의 특수성과 분야를 공략해야 글로벌 시장 진출 성공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벤처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사전 조사와 관련해 정준 글로벌 중견벤처포럼 회장은 “해외 진출 당시 시장조사에서의 오류는 국내 고객과 해외 고객에 대한 사업 형태가 다르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는 점”이라며 “국내에서 만들던 제품과 해외 제품은 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특정 사업자와 시장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야한다”고 전했다. 이어 “물이 안 나오는 우물을 계속해서 파내려가는 것처럼 돈은 계속 들어가는데 결과가 안 보이는 상황이 지속됐다”며 “엔지니어라는 자신감을 갖고 현지 인력들과 일을 할때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전요섭 IKNE 회장은 “전 세계 히든챔피언 2700여 곳 중 한국은 23곳”이라며 “독일 등 해외국가의 경쟁력과 비교할 때 적은 숫자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의 히든챔피언을 따라서 하는 것보다는 본인의 사업을 어떻게 성장시킬지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준희 중소기업청 벤처정책과장은 벤처평가제도 관련해 “글로벌 전략 측면에서는 초기기업에 대한 지원 정책과 박람회 등이 많은데 벤처업체 확인을 받고 정부의 도움을 받는 것은 적다”며 “벤처기업 글로벌화 추진을 위해 막연하게 평가하고 있는 현 제도를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벤처기업협회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제주도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서 벤처기업 CEO와 정부, 관계기관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4 벤처썸머포럼’을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