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근 한국보험대리점협회장이 중·소형 보험대리점 육성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중·소형 보험대리점들이 대형 GA(법인보험대리점)으로 통합되는 현 상황이 업계 발전에 좋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 회장은 GA 범용 관리프로그램을 중·소형 보험대리점에 보급하는 것을 통해 경쟁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은 22일 이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중·소형 보험대리점은 규모가 적어 보험시스템 개발 등에 투자할 여력이 부족하다”며 “협회의 표준화된 전산망 설치를 통해 대형 GA와 경쟁할 수 있는 독자적인 토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중·소형 보험대리점과 대형 GA가 상생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가속화되고 있는 대형 GA로 통합되는 상황은 시장을 오히려 죽일 수 있다는 것이 이 회장의 생각이다.
이에 한국보험대리점협회는 오는 9월 1일 GA 범용 관리 프로그램(가칭)을 협회 회원인 중·소형 보험대리점에 보급한다. 12월까지 무료 사용기간을 두고 내년 1월 1일이후에는 수칙자부담 원칙에 따라 데이터 관리 및 보안에 대한 실비만을 과금한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GA 보험시스템 자체 개발은 대형 GA를 대상으로 하는 1억원 이상 프로젝트 위주로 돼 있어 중·소형 보험대리점의 접근이 어려웠다.
이 회장은 앞으로 중·소형 보험대리점의 공동 지점을 만들고, 업무 표준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공동구매를 통한 MRO(기업운영자재) 사업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