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서도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왕리샹 무장경찰종합병원 응급구조 의학센터 주임이 최근 기고문을 통해 “에볼라 바이러스의 전염 경로가 완전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몇 가지 공기 전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고 23일(현지시간) 환구시보가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앞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 감염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왕 주임은 “공기 중에 떠다니는 작은 물방울이 공기 전염의 매개체이며 기침, 재채기, 대화 등을 통한 분비물이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며 “감염자와 가까이에 있는 사람의 전염 가능성이 크고 1m 이상 떨어져 있으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른 단백질과 병원체가 결합한 미세한 핵이 공기 중에 있는 기체에 붙어 떠돌아다니다가 바이러스를 전염시키며 과저 사스(SARA,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처럼 에볼라 바이러스도 이런 방식으로 인체에 옮길 수 있다”고 전했다.
보균자의 혈액, 분비물, 구토물, 배설물 등이 땅에 떨어져 마르고 나서 먼지 형체로 떠돌다가 다른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서도 전파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WHO 전염병 대응 담당국장 이사벨 뉘탈 박사는 지난 14일 유럽 유엔본부에서 “에볼라 바이러스는 공기를 통해 감염되지 않으며 감염자 체액에 직접적인 접촉이 없으면 감염 우려가 매우 적다”고 강조했다.
WHO는 현재 에볼라 감염자와 사망 수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아 공식 발표보다 실제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고 각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일까지 WHO가 집계한 감염자 수는 2615명이고 사망자는 142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