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잉글램드 벤 브로드벤트 부총재가 “노동시장을 잘못 판단했다”고 실토했다. (사진=월스트리트저널)
영국 중앙은행 부총재가 “노동시장을 잘못 판단했다”고 실토했다고 2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날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 연례회동 연설에서 뱅크오브잉글랜드(BOE) 벤 브로드벤트 부총재는“영국의 생산성이 예상 외로 떨어져 더는 인플레 압박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이로 인해 노동 수급과 임금 추세를 판단하기 쉽지 않아 시장과의 소통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브로드벤트 부총재는 “BOE가 노동시장을 잘못 판단했다”고 실토하며 “영국의 고용률이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더 빠르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것이 실업률 7%로 수치화된 것은 8개월이 지난 후였다”고 강조했다.
전날 회동 연설에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통화정책은 특정 수치나 모델에 의존하기보다는 실용적으로 운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FT는 상기시켰다. 이는 연준도 노동지표로 혼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발언이다.
FT는 “연준과 BOE가 출구 전략을 본격적으로 모색하기 시작한 상황에서 경기 회복세보다 저조한 임금 상승폭 등으로 혼선을 빚어왔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