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문화예술 사회공헌, 클래식서 대중문화로 다양화…전경련 “문화 선진국으로 이끈다”

입력 2014-08-2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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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전경련)

기업이 문화예술 후원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기업들의 문화예술 사회공헌 활동들이 분야와 방식에서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8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주요 기업들의 문화예술 사회공헌 활동을 조사한 결과, 1990년대까지 정통 클래식 중심의 문화예술 투자에서 시작된 활동이 이제는 일반인 대상 활동과 대중문화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전경련에 따르면 기업 문화예술 사회공헌은 각 시기별 상황에 맞춰 확대·변화돼 왔다. 문화 지원의 기초기반이 부족하던 1960년대 본격적 문화예술 사회공헌 활동을 위한 문화재단 설립이 시작됐다. 이를 바탕으로 1990년대까지는 주로 문화시설 건립·음악영재 양성 등 정통 클래식 문화의 인프라 구축에 집중됐다.

이후 2000년대 들어 분야별로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등장한다. 국내외적으로 일반인들이 문화예술을 쉽게 체험하는 기회가 확대되고, 아동·청소년 대상 교육 프로그램이 증가하게 됐다. 최근에는 대중문화 인재양성·제작 지원으로도 분야가 넓어져 향후 한류의 지속적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들의 문화예술 후원활동은 다양하다.

CJ 문화재단은 기업 특성을 살려 대중문화를 이끌어갈 인재들을 발굴한다. 2009년에 창작스튜디오 CJ아지트를 세우고 ‘튠업(신인 뮤지션)’, ‘CJ크리에이티브마인즈(공연 창작자)’, ‘프로젝트S(신인 스토리텔러)’ 등 다양한 신인 발굴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약 3600여 명의 신인들을 발굴․지원해, 지난해 186만 관객을 모은 영화 ‘나의 PS파트너’도 이를 통해 발굴한 작품이다.

현대자동차는 ‘H-스타 페스티벌’이라는 경연대회를 통해 연극·뮤지컬 전공 대학생들에게 꿈을 펼칠 기회를 준다. 수상자들에게는 상금 뿐만 아니라 브로드웨이 연수, 오디션·캐스팅 기회 등 다양한 특전을 제공해 재능 계발을 지원하고 있다.

전국에 명품 공연과 전시 확대를 위한 기업들의 노력도 크다. GS칼텍스는 여수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예울마루에서 정기적으로 명품 클래식 공연과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개관 후 이곳을 찾은 인원이 24만 명(누적)이 넘어서, 여수시민 열 명 중 여덟 명이 방문한 셈이다.

현대중공업도 울산 지역에 현대예술관 등 7개의 예술회관을 짓고, 울산시민들의 공연·전시 관람 등 문화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는 목요일 ‘아름다운 목요일’ 시리즈와 토요일 ‘영재 콘서트’, ‘영 아티스트 콘서트’ 등 매주 두 차례 명품 클래식 음악회를 연다.

아동, 청소년, 일반인들과 문화와의 거리를 좁혀주는 활동도 있다. 한화의 ‘예술더하기’는 저소득층 아동들의 예술체험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전국 59개 한화 사업장 임직원들이 참여하여 인근 복지관 아동들에게 환경을 모티브로 창의예술 교육을 진행한다. LG는 문화 사각지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아트클래스’를 운영한다. 대한항공은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영국 대영박물관, 러시아 에르미타주박물관 등 세계3대 박물관들의 한국어 가이드 서비스를 지원해, 한국인 관광객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창작문학에 대한 기업의 투자 역시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 교보는 올해로 22회째를 맞는 대산문학상을 통해 한해를 대표하는 시와 소설을 시상하고 보급한다. 또한 뛰어난 국내 문학작품들을 번역해 해외에 소개함으로써, 우리 문학작품의 우수성을 알리기에도 열심이다.

이용우 전경련 사회본부장은 “우리 기업들이 국가 경제발전에 노력하는 것과 함께, 문화강국으로서 발돋움하는 것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기업의 문화예술에 대한 이러한 투자가 우리 국민의 문화생활 향상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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