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은행, 선망직종 아닌 ‘기피직종’

입력 2014-08-24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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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은행, 초봉 인상 계획 추진…금융 규제 강화도 걸림돌

▲최근 월가의 은행들이 우수 대졸자 확보를 위해 신입사원 연봉을 대폭 인상하는 계획을 세우는 등 애쓰고 있으나 뜻대로 되고 있지 않다.(사진=마켓워치)

월가의 은행들이 우수 대졸자 확보를 위해 신입사원 연봉을 대폭 인상하는 계획을 세우는 등 애쓰고 있으나 뜻대로 되고 있지 않다고 최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가 보도했다.

리크루트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JP모건, 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등이 초봉을 최대 25%까지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리크루트 전문기관 마이클 페이지의 산지브 샤르마는 “이전에는 투자 은행이 미국 대졸자가 가장 선망하는 직종이었으나 현재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수학에 능통한 우수 대졸자가 이제는 투자 은행이 아닌 구글, 애플,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IT나 신생 벤처기업을 더 선호하고 있다. 고임금의 헤지펀드와 사모펀드고 투자은행과 같은 처지다.

금융위기를 계기로 월가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일주일에 100시간 이상 근무해야 하는 월가의 근무조건이 우수 대졸자 확보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에 월가 은행들이 근무시간을 단축하고 주말 휴무 등을 강화했다.

한편 지난해 BoA 인턴이 계속된 야근으로 목숨을 잃기도 했다.

금융 규제 강화도 문제로 제기됐다. 인력 컨설팅 회사 헤이 그룹의 톰 맥뮬런 전무는 “젊은 인력은 자율적으로 일하는 원하는 것을 원한다”고 말했다.

WSJ는 “월가 은행들이 위험 투자에 대한 비판을 의식해 수당보다는 기본급을 올랐으나 투자은행 비즈니스 기술이 취업에서는 전만큼 도움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고 전했으며 샤르마는 “이 때문에 월가 은행이 초봉을 대폭 상승함에도 우수 대졸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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