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면서 42일째 단식 중인 고 김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오 씨가 자신을 둘러싼 각종 루머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씨는 24일 오전 8시30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병원에 이틀간 있어보니 각종 악성 루머와 댓글이 난무한다. 그래도 난 떳떳하니까 신경 안 쓸 것"이라며 심경을 밝혔다.
김 씨는 "두 달전 학교에서 여행자 보험이 동부화재에서 1억원이 나왔는데 이혼한부모는 보험금이 50대 50 으로 나온다"면서 "나는 유민이에게 아무 것도 해준게 없어 보험금 10원도 안받고 유민 엄마에게 전액 양보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신이 금속노조 충남지부 조합원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특별법을 위해 싸우는 이 순간 노조 조합원(인지 여부를)을 떠나서 억울하게 죽은 부모의 입장으로서 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 유민 양 등에 대한 양육비를 보내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2003년도 이혼하면서 대출이 많아 방 한 칸짜리 월세방 겨우 얻어서 지금까지 힘겹게 살았고 지금도 대출을 다 못 갚아 100만원에 30만원 월세방 살고 있다"며 "매달 비정규직 월급으로 이자도 갚기 힘들게 살다보니 양육비를 매달 꼬박 꼬박 보내주지 못하고 몇 달에 한 번씩 보낼 때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억울하게 죽은 한을 풀어줘야 나의 마음의 죄도 내려놓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유민이가 왜 죽었는지만 밝히면 된다. 우리 유민이 앞에 놓고 보상금 얘기 두번 다시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일부 언론보도에 일부 네티즌이 남긴 댓글이 확산되면서 김씨가 금속노조 조합원이었다는 사실과 양육비를 보내지 않았을 뿐 아니라 보상금을 목적으로 단식을 이어간다는 음해성 의혹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