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증권은 25일 삼성물산이 호주 로이힐 사업으로 건설부문에 대한 가치를 재평가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각각 매수, 8만8000원으로 제시하며 건설업종 탑픽을 유지했다.
강승민 NH농협증권 연구원은 "호주 로이힐 사업을 통해 삼성물산의 EPC 관리 역량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라며 "호주시장 진출로 선진시장의 글로벌 기준에 맞는 건설 시공 역량과 경험을 확보한 점은 장기적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 로이힐 사업은 연간 5500만톤의 철광석 처리 플랜트와 광산에서 항만까지 340km의 철도, 선석과 야적장을 갖춘 항만 등 3개 부문을 건설하는 5조5000억원 규모의 사업이다. 2015년까지 호주 로이힐은 삼성물산 실적에 가장 중요한 사업지가 될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호주 로이힐 현장 방문을 통해 호주 건설 경험이 풍부한 하청업체와 삼성물산의 세심한 시공 관리로 예상보다 진행률이 2%p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기계화를 통해 적은 인력 투입으로 인력 수급에 문제가 없으며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거나, 신규 적용 기술이 없어 준공후 가동시 리스크가 크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삼성물산의 건설부문에 대한 가치 재평가가 기대된다.
강 연구원은 "선진 시장에서 통하는 삼성물산만의 시공관리 경쟁력이 부각될 것"이라며 "매출과 이익 성장이 지속되어 다른 건설사와 격차가 확대돼 확연한 국내 건설 1위 회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되며 건설부문의 삼성전자로 진화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