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에서 맹활약 중인 오승환(한신 타이거즈)과 이대호(이상 32·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연일 화제다.
오승환은 ‘한신의 수호신’으로, 이대호는 소프트뱅크의 4번 타자로 활약하며 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이에 따라 동갑내기 라이벌 오승환과 이대호의 재팬시리즈 맞대결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승환과 이대호가 재팬시리즈에서 맞대결하기 위해서는 두 선수의 소속 팀인 한신과 소프트뱅크가 각각 리그 1위를 차지해야 한다.
이대호가 속한 소프트뱅크는 25일 오전 기준 114경기를 소화해 67승 5무 42패(0.615)를 기록, 2위 오릭스(63승 1무 45패ㆍ승률 0.583)를 3.5게임 차로 따돌리고 퍼시픽리그 1위에 올라 있다.
반면 오승환이 버티고 있는 한신은 112경기에서 60승 1무 51패(0.541)를 기록하며 요미우리 자이언츠(60승 1무 48패ㆍ승률 0.556)에 1.5게임 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상승세의 한신이 리그 1위로 올라선다면 두 선수의 재팬시리즈 맞대결은 성사될 가능성이 더욱 커진다.
무엇보다 두 선수의 활약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대호는 올해 113경기에서 448타수 138안타(0.308) 13홈런 50타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이대호는 후반기 들어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어 남은 경기 활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낮은 득점권 타율(0.220)은 여전히 해결과제다.
오승환은 올해 49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32세이브, 평균자책점 1.64를 기록 중이다. 오승환은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13회 정도는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10세이브만 올린다면 1997년 선동열(당시 주니치 드래건즈)이 보유한 한국인 최다 세이브 기록(38세이브)을 넘어 40~42세이브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오승환은 최근 11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을 이어갈 만큼 물오른 피칭을 보이고 있어 한국 선수의 재팬시리즈 투타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은 점점 더 부풀어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