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 버킷 챌린지 열풍이 재계로 확산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한 캠페인 ‘아이스 버킷 챌린지’ 대상자로 지목됐다.
이재용 부회장은 23일 챌린지에 참여한 권영진 대구시장으로부터 다음 대상자로 지목을 받았다. 국내 재계에서는 처음으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동참한 데 이어 이재용 부회장과 이부진 사장까지 대상자로 지목되면서 아이스 버킷 챌린지 열풍이 재계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이에 앞서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이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동참했다.
하 행장은 지난 22일 성북동 뱅크하우스에서 박창호 본부장의 지명을 받아 얼음을 가득 채운 20리터 물통 2개를 뒤집어썼다. 그는 이날 100달러 기부와 함께 다음 참여자로 김영준 노조위원장, 김정원 부행장, 스티븐 버드 씨티 아태지역 CEO를 지명했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씨티은행에서는 최유식 지점장이 먼저 아이스 버킷 챌린지 행사에 참여했다”며 “내부 직원들을 중심으로 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한 행사 릴레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미국루게릭병협회(ALS)에서 환자를 돕고 치료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만든 모금 운동이다. 지난 7월 시작된 이 운동은 최근 전 세계 유명 인사들을 중심으로 급속히 전파되고 있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스스로 얼음물을 끼얹고 세 명의 다음 도전자를 지목하면 된다. 지목 받은 사람은 24시간 내에 얼음물 샤워 인증샷을 남기거나 실행하지 않을 경우 100달러를 ALS에 기부하는 방식이다. 다만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것이 하나의 유행처럼 퍼지면서 얼음물을 맞으면서도 일정액의 기부를 약속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