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 에볼라 변종 바이러스?…치료제 무용지물 가능성도

입력 2014-08-2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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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콩고 에볼라 바이러스 지맵

▲중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서도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은 나이지리아 공항에서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체온을 검사하고 있는 모습. (사진=AP/뉴시스)

서아프리카를 죽음의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아프리카 중앙의 콩고 민주공화국에도 퍼진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지역에서 발견된 바이러스가 서아프리카에서 창궐한 것과는 다른 종류인 것으로 알려져 에볼라 바이러스의 변종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각) 민주콩고 펠릭스 카방게 눔비 보건장관은 북서부 지역에서 이달 중순 이래 13명이나 목숨을 빼앗은 괴질 환자 8명을 상대로 표본 검사한 결과 "2명이 에볼라 양성반응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어 눔비 장관은 이번에 자국에서 발견된 에볼라 바이러스가 서아프리카 일대에서 퍼진 것과는 다른 종이라며, 추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만일 이번 민주콩고에서 발견된 에볼라 바이러스가 변종으로 최종 확인될 경우 문제는 커진다.

지난 1976년 발견한 에볼라 바이러스는 그동안 치료제가 묘연했지만, 최근 미국 소규모 제약사인 Mapp 바이오제약이 에볼라 치료 실험약물 지맵을 개발했다. 지맵은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면역시스템을 형성하도록 도와주는 치료제로 일부 환자에게 투여돼 치료 효과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 민주콩고에서 2명을 죽음에 이르게 한 바이러스가 에볼라 바이러스의 변종으로 밝혀지면, 현재까지 개발된 백신이 중앙아프리카의 변종에는 효능이 없을 가능성도 있다.

에볼라 치료제로 각광받은 지맵은 현재까지 완치율이 낮은 상황이다. 미국인 의사에게 투여돼 효능이 입증된 직후, 스페인 신부와 일부 환자들에게도 사용됐지만, 대부분은 사망에 이르렀다.

지맵의 원숭이 실험 결과 역시 생존률 50%에 불과해 아직 완성된 단계의 치료제가 아니다. 결국, 추가적인 개발이 필요한 치료제가 변종 에볼라 바이러스까지 효능을 보일 지는 미지수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20일까지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로 사망한 환자는 총 1427명으로 집계됐다.

민주콩고 에볼라 소식에 네티즌은 "민주콩고 에볼라, 제발 변종 아니길" "민주콩고 에볼라, 지맵 효과는 입증 불가인가" "민주콩고 에볼라, 환자들 격리 잘 돼야할 텐데"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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