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모바일카드 일평균 사용액이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18배 넘게 급증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모바일카드의 일평균 사용금액은 146억원으로 집계, 전년동기의 8억원에 비해 18.25배 늘었다.
올 6월 말 현재 모바일카드 발급장수도 1019만장으로 2013년 말 451만장에 비해 2.26배 증가했다. 이는 스마트폰 보급으로 모바일결제가 늘어나면서 카드사들이 관련 판촉을 늘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비현금 지급수단에 의한 결제금액은 일평균 304조7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어음·수표 이용의 감소에도 펌뱅킹 및 인터넷뱅킹 등 전자방식 지급수단의 이용이 늘면서 작년 말(304조3000억원)보다 0.2% 늘었다.
비현금 지급수단에 의한 지급결제 건수는 일평균 5340만건으로 전년동기(4820만건)에 비해 10.8% 증가했다. 지급결제 금액에 비해 결제 건수가 큰폭으로 늘어난 것은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등의 소액결제와 인터넷뱅킹의 사용이 증가한 것이 주원인이다.
올 상반기 지급카드 사용액은 일평균 약 1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비 5.3% 늘었다. 이중 신용카드 사용액(1조4000억원)은 발급기준 강화 등으로 2.3%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신용카드 해외사용액은 국외 소비 및 국내 거주자의 해외 직접구매가 늘어남에 따라 일평균 기준으로 2012년 191억원 → 2013년 220억원 → 2014년 상반기 235억원으로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체크카드 사용액은 소득공제 혜택 및 카드사들의 영업 강화 등으로 일평균 3000억원으로 22.1%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신용카드 발급장수는 총 9371만장으로 휴면카드 자동해지 증가 및 카드 고객정보 유출사건(2014년 1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말 대비 8.1% 감소했다. 이와 달리 체크카드 발급장수는 올 6월 말 현재 1억600만장으로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작년 말을 기점으로 신용카드 발급 장수를 뛰어넘은 체크카드가 신용카드와의 발급 장수 격차를 1000만장 넘게 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