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돼지고기 대규모 수입은 더이상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25일(현지시간) 중국경제망이 보도했다.
경제망은 중국 내 돼지고기 자급률이 99%에 달한다며 이렇게 전망했다.
중국은 연간 돼지고기 소비량은 5000만t 이상으로 세계 돼지고기 무역량인 600만t을 훨씬 웃돌아 세계 최대 돼지고기 소비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동안 자국의 돼지고기보다 값이 싸고 품질이 월등히 뛰어난 미국산을 주로 수입해왔다.
돼지 사료의 주요 원료가 되는 옥수수가 미국보다 비싸기 때문에 중국은 자연스레 돼지고기 가격도 미국보다 높았다. 또 미국보다 사육 기술이 떨어져 대량생산 비율도 현저히 낮아 연간 돼지고기 소비량을 감당하지 못해왔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돼지 사육기술이 개선돼 생산성이 높아지면서 수입 필요성이 줄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량은 58만4900t으로 중국 내 돼지고기 소비량의 약 1%에 불과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기술이 예전보다 현저히 발전해 대규모 사육이 가능해지고 품종개량에도 힘써 더는 수입산에 의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국 내 돼지고기 가격 안정을 위한 정책으로 일정 규모의 수입은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일부 육가공업체가 생산하는 돼지고기에 ‘락토파민’이 검출돼 중국 식품부가 최근 이들 고기 수입 중단을 발표했다. 중국은 사료에 첨가하는 동물용 약품 락토파민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이번에 수입 금지된 고기는 미국 타이슨푸드, 호르멜푸드, 트라이엄프푸드 제품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