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따라잡기]싱크홀 우려에 증시도 '들썩'…관련주 희비 '엇갈려'

입력 2014-08-25 15:55 수정 2014-08-2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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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에서 발견되며 국민들을 공포에 빠뜨리고 있는 '싱크홀'이 국내 증시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 싱크홀에 대한 문제 해결을 위해 노후된 수도관 교체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에 관련주가 급등하고 있는 것.

반면 싱크홀 발생의 책임론이 거론되고 있는 일부 대기업들은 곤욕을 치르고 있는 모습이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주철관은 전거래일 대비 14.85%(720원) 오른 5570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보텍도 5% 이상 올랐다. 이 종목의 경우 장 중 가격제한폭까지 치솟기도 했다. 코센도 3% 가량 오름세를 나타냈다.

시장에 싱크홀 이슈가 부각되면서 노후된 상수도관 교체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관련주들이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민현주 새누리당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상하수도 관련 싱크홀 발생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상·하수도 누수·파손등으로 인한 싱크홀 사고가 총 7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의 싱크홀 발생 비중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2012년말 기준 전국 하수관 총 12만3311㎞ 가운데 20년 내구연한이 초과된 하수관은 33.9%인 4만1820㎞다. 상수관 역시 총 연장 17만9159㎞ 중 26.6%인 4만7714㎞가 설치한지 20년이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서울 송파구 석촌역 인근 석촌 지하차도에서 발생한 싱크홀이 서울시 지하철 9호선 공사 부실이 원인으로 밝혀짐에 따라 동아지질과 부산산업도 주목을 받고 있다. 부실 공사의 원인이 쉴드 공법을 사용하면서 주변의 흙을 메우는 그라우팅이 부실했다는 지적에서다. 동아지질과 부산산업은 쉴드공법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싱크홀 발생으로 노심초사하는 기업도 있다. '석촌 싱크홀' 발생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9호선 공사를 시공했던 삼성물산이다. 만약 석촌 싱크홀에 대한 책임이 삼성불산에 전가될 경우 삼성물산은 천문학적인 복구 비용을 감당할 수도 있다. 이에 삼성물산의 주가는 이날 1.36%(1000원) 하락한 7만260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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