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와 더 가깝게… 화학·소재 업계는 ‘B2C 기업’ 변모 중

입력 2014-08-26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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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소재기업들이 TV·라디오 등 광고를 선보이면서 대중에게 친밀도를 높이고 있다. 이는 B2B(기업간 거래) 사업 중심의 화학·소재사들이 B2C(기업과 소비자 거래) 사업을 활성화하려는 전략과 맞물려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20년 만에 새로운 TV광고를 시작했다. 지난 21일부터 선보인 이 광고는 효성의 핵심 성장동력인 소재사업의 기술이 주요 제품인 스판덱스, 탄소섬유, 폴리케톤 등을 통해 첨단 소재를 입힌 제품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특히 효성은 오는 9월 전면 개장하는 한강 인공섬 ‘세빛섬’의 본격적인 운영에 나선다. 세빛섬은 가빛섬, 채빛섬, 솔빛섬 등 3개의 부속섬과 미디어아트갤러리인 예빛섬으로 이뤄져 있다. 내부에 이탈리안 레스토랑과 컨벤션홀, 뷔페 레스토랑 등이 이미 오픈했으며 리테일숍과 수상레저시설 등도 개설될 예정이다. 사실상 섬유·소재 중심의 사업에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B2C 사업을 대대적으로 펼치게 된 것. 효성의 이번 TV광고 전략은 본격적인 B2C 사업에 앞서 친근한 TV 광고를 통해 대중에게 기업 알리기에 나선 셈이다.

SKC는 지난 6월부터 라디오를 통해 ‘SKC 윈도우 필름’ 광고를 시작했다. 단열 필름인 이 제품은 열 차단 기능이 부여돼 여름에 내부 온도를 3~5도 가량 낮추고 겨울엔 추위를 막아줘 전기요금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SKC는 ‘두시탈출 컬투쇼‘를 비롯한 16개 라디오 프로그램에 광고를 내보내기 시작하고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첫 마케팅에 나섰다.

또 SK이노베이션은 2011년부터 기업이미지 광고를 펼쳐오고 있다. 원유정제사업부터 일반인이 이용하는 주요소까지 사업을 펼치는 SK이노베이션은 2011년 ‘생각이 에너지다’와 같이 ‘혁신’을 주제로 한 이야기 형식의 광고들을 잇달아 선보여 소비자들에게 재미있다는 호평을 받았다. 지난 6월부터는 ‘혁신을 혁신하다’라는 슬로건의 TV 광고를 통해 미래 에너지 사업을 펼치는 기업에 대해 친밀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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