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이 한국토지신탁(이하 한토신)을 인수하려는 KKR측 인수금융에 참여한다. 인수금융 규모는 1050억원이다.
인수합병(M&A)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총 105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 조달을 진행 중이다. 1050억원은 각각 인수금융을 위한 트랜치A, 추가 지분 매입을 위한 트랜치B, 이자비용충당(RCF) 자금을 위한 트랜치C인 것으로 알려졌다.
KKR측이 한토신 지분 매입을 위해 마련해야 하는 자금은 총 1300억원이다. 지난 4월 한토신 2대 주주인 아이스텀파트너스(이하 아니스텀)와 지분 31.51%를 1주당 1650원에 매입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기 때문이다.
KKR측은 최근 ‘프런티어인베스트’라는 신생 GP를 세우고 한화인베스트먼트와 함께 금융감독원에 800억원 규모의 펀드 등록 신청서를 제출했다. '파이오니어'라는 사모펀드를 통해 800억원을 마련하고 인수금융 자금 500억원을 조달하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자금 조달은 현대증권이 맡았는데, 실제 조달 규모는 추가 지분 매입, RCF 등이 포함돼 1050억원으로 맞춰진 것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현대증권이 몇몇 증권사와 은행에 1000억원 규모의 LOC(투자확약서)를 써주기로 했다.
한 IB 관계자는 “현대증권은 이번 자금 조달과 관련해 투자심의위원회를 통과했고, LOC까지 맺은 걸로 알고 있다”며 “지난번에 다른 증권사와 함께 인수금융을 주선했다가 실패한 적이 있어 LOC를 1000개 써줬다면 리스크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증권 고위관계자는 “인수금융을 주선하는 것은 맞지만 맨데이트(mandate:위임계약)만 받은 상태고 아직 본계약이 체결되지 않았다”며 “지금 단독으로 진행할지 다른 쪽과 함께 할지 결정되지도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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