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S&P500지수는 이날 장중 2001.95까지 치솟아 사상 처음으로 2000선을 돌파했다. 심리적 저항선이 깨진 것에 대한 부담으로 상승폭이 소폭 줄었으나 종가도 전 거래일 대비 0.5% 오른 1997.92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산업지수도 0.4% 상승한 1만7076.87을 기록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4557.35로 0.4% 올랐다.
특히 S&P지수가 2000을 돌파한 것은 지난 1998년 2월 2일 이후 처음이다. 16년 만에 ‘밀레니얼 넘버(1000)’를 달성한 셈이다. S&P는 지난 2009년 3월 바닥을 친 이후 1300포인트 이상 올랐으며 올해 사상 최고치 기록을 무려 45차례나 갈아치웠다.
조 벨 셰퍼스투자리서치 수석 애널리스트는 “2000이라는 숫자는 심리적으로나 금융적 수치로 대단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BMO프라이빗뱅크의 잭 애블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S&P가 2000을 돌파했다는 사실은) 투자자들의 자신감을 키울 것”이라며 “심리적으로 새 숫자를 얻는 것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세를 주도했다. 모건스탠리가 3%, 씨티그룹과 골드만삭스가 각각 2% 뛰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로 유럽증시가 일제히 오르면서 미국으로 그 상승세가 이어졌다는 평가다. 독일증시 DAX30지수가 1.83%, 프랑스증시 CAC40지수가 2.10% 각각 급등했다.
브라질증시 보베스파지수도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3% 뛴 5만9735.17로 마감해 지난해 2월 1일 이후 19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국영 에너지업체 페트로브라스 등 자원·에너지 관련주가 강세를 이끌었다.
브라질 대통령선거 여론조사 발표를 앞두고 마리나 시우바 야당 후보의 약진이 점쳐졌기 때문이다. 브라질 투자자들은 지우마 호세프 현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불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야당 후보를 선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