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창문이 없는 대신 비행기 전체에 외부 환경의 모습을 그대로 비추는 투명 비행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영국 정부가 자국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세지필드에 세운 생산공정혁신센터(CPI)가 3~4년래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새 비행기는 창문을 없애 중량도 상당히 줄일 것이라고 FT는 덧붙였다. CPI 관리팀의 톰 테일러는 “비행기 중량을 줄이는 것은 항공산업의 핵심 목표”라고 강조했다. 비행기 중량을 줄이면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전도성 잉크와 인쇄전자 기술이 투명 비행기에 쓰인다. 이미 이런 기술은 향수병이나 음식물 포장 등에 사용돼 왔다. 제약업체는 스마트포장을 이용해 의약품 포장지에 환자들이 약을 먹는 시점을 표시하고 있다.
창문 없는 비행기가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화물 수송기와 군용 제트기는 이미 창문이 없는 설계를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상업용 항공기업체들은 시각적인 측면에서 승객에게 답답함을 줄 것을 우려해 도입을 꺼려왔다.
플라스틱에 디스플레이를 전개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미국 스파이크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2018년 출시 예정인 초음속 제트기 ‘스파이크 S-512’에 디지털 스크린을 적용해 승객에게 외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환상적인 파노라마 화면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PI도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해 영국 항공업체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