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정규직 줄고 계약직 늘었다… 구조조정 소용돌이

입력 2014-08-26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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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정규직 3739명 감소…계약직은 147명 증가

지난 25일 현대증권은 사내게시판을 통해 해고 예고 통보와 함께 마지막 희망퇴직을 시행한다는 내용의 비상경영 담화문을 공개했다.

현대증권은 담화문에서 “직원들이 입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인력감축 규모를 외부 전문기관에서 진단한 628명에서 460여명으로 축소 조정한다”며 “선정된 해고예고 대상자 200여명에게는 26일 개별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현대증권은 희망퇴직 마감 이후에도 직원의 지속적인 문의와 요청이 접수되고 있기 때문에 해고예고통보 대상직원을 포함한 전 직원 대상희망퇴직을 추가로 진행한다.

불황이 깊어지면서 증권사들이 구조조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1년 새 정규직은 크게 줄어든 반면 계약직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한 직원들이 성과에 따른 보수가 높은 비정규 영업직원 등으로 다시 들어오면서 계약직 수가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26일 증권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20대 증권사(자본총계기준)의 직원 수는 모두 3만11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월 말 직원 수 3만3792명에 비해 3675명 줄어든 수치. 증권사들이 불황 속에 희망퇴직, 지점 축소 등 몸집 줄이기에 나서면서 정규직 직원들이 대거 회사를 떠났기 때문이다.

20대 증권사의 정규직 수는 1년 사이 3739명(지난해 2만8551명→2만4812명) 줄었다. 지난해와 비교해 정규직 인원이 같은 현대증권(2368명)을 제외하고 19개 증권사 모두 정규직 직원 수가 줄었다. 정규직 직원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동양그룹 사태'로 홍역을 치른 동양증권(-837명)이었다.

삼성증권(-547명)과 우리투자증권(-457명), 대신증권(-423명), 한화투자증권(-396명) 등도 정규직 직원을 대폭 줄였다. NH농협증권(-199명), 하나대투증권(-133명)도 100명 이상 줄었다.

반면 계약직은 지난해 상반기 4844명에서 올해 상반기 4991명으로 147명 늘었다. 우리투자증권이 계약직 인원을 113명(지난해 510명→올해 623명) 늘려 최다였다. 메리츠종금증권은 109명 늘었고 우리투자증권과 합병을 앞둔 NH농협증권도 계약직 직원이 89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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