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野 ‘강경투쟁’에 “인내심 있게 대화” vs “진보꼴통당·4류정당”

입력 2014-08-26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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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26일 새정치민주연합이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강경투쟁을 선언한 것과 관련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좀 더 인내심 있게 대화를 하고자 한다”고 말했지만 몇몇 의원들은 이 같은 야당에게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치연합이 여야, 유가족이 참여하는 3자협의체로 가자는 것은 2차 합의안(재협상안)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이래도 되는지 참 난감하다”며 “강경노선으로 간다는 움직임이 대단히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그럼에도 저는 국정의 한 축으로서 야당을 계속 존중해가면서 좀 더 인내심 있게 대화를 하고자 한다”며 “어금니를 깨무는 한이 있더라도 참고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존중해가면서 할 것"이라면서 "제가 몽둥이를 맞더라도 쓸개를 빼놓고 해보겠다”고 말했다.

또 전날 세월호 유가족 대책위 대표 면담과 관련, “허심탄회하게 여러 얘기를 주고받았기 때문에 대단히 바람직한 자리였다”면서 “내일 다시 만나겠다. 인내심을 갖고 이 문제를 풀어나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원내대표의 방침에도 불구하고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은 ‘도를 넘어섰다’ ‘진보꼴통당·4류정당’ 등의 격한 발언으로 비판을 가했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야당으로서 여당에 대한 공격을 할 수 있지만 도가 넘은 허위사실로 여당을 공격하는 행태에 대해서는 적극대응이 필요하다”면서 “황당한 내용의 허위사실 유포, 우리당이 마치 무슨 심리전을 한다거나 허위사실 유포해서 여론을 조장한다는 주장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고위원을 지냈던 정우택 의원은 야당을 겨냥해 “도대체 이런 정치를 제가 정치하고는 처음 보는 것 같다”며 “5·16 혁명 전에 민간단체들이 국회 난입한 그런 모습을 상기 시킬 정도”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새정치연합 박영선 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향해서도 “여야 간 어렵게 합의본 사항 갖고 당의 비대위원장이란 사람은 단식하는 유가족한테 가서 추인해달라고 무릎꿇는 사진 보고 제 눈을 의심했다”며 “정말 큰일 날 사람이다”고 말했다.

이장우 원내대변인은 이보다 더 나가 “지금 새정치연합이 진보 꼴통당이고 4류정당”이라고 수위 높은 발언으로 비판을 가했다. 그는 “홍익표 의원이 여당 그리고 정부, 언론을 상대로 구사하는 추잡한 언어야 말로 꼴통진보의 특징 4류정당의 모습”이라면서 “문재인 의원은 부산에 물난리가 나서 고통 받고 있는 이때 단식을 부추긴다. 대통령 후보 하신 분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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