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독약 냄새
오비맥주 '카스'에서 나는 소독약 냄새의 원인이 맥주가 산화했을 때 나는 '산화취' 때문으로 결론이 나면서 산화취의 뜻에 관심이 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오비맥주 공장의 제조·유통 과정을 조사한 결과, 카스 맥주가 다른 주류회사의 제품보다 용존산소량이 많음에도 유통 과정에서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산화취가 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 조사 결과는 26일 오후 발표할 예정이다.
산화취란 식품 성분의 화학적 변화, 외부로부터 혼입에 의해 제2차적으로 생긴 이취, 변질취, 불쾌취, 악변취를 말한다.
식약처는 지난 6월 카스 맥주에서 소독약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급증하자 오비 맥주 공장을 방문해 제조 단계를 정밀 조사했다.
소독약 냄새 논란을 일으킨 카스 맥주의 용존산소량 수치는 다른 맥주에 비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용존산소량 수치가 높으면 맥주가 산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산화취가 나기도 쉬워서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오비맥주 측에서 올해 월드컵을 대비해 생산량을 크게 늘렸지만, 예상외로 판매가 부진, 재고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상황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산화취 의미에 네티즌들은 "산화취 이런 의미였구나. 소독약 냄새 이젠 안나려나" "나는 카스 맥주 소독약 냄새 잘 모르겠던데" "소독약 냄새 났었어?" "소독약 냄새라니, 맥주 마니아들은 개코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