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테마주들이 26일 영남 지역 신공항 건설 재추진 움직임에 급등세를 보였다.
동방선기는 이날 주가가 전일보다 14.95%(355원) 상승해 2730원을 기록했다. 영화금속(2.51%), 세우글로벌(1.61%)도 오름세를 보였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25일 ‘영남지역 항공수요조사 연구’ 결과 2015~2030년 김해공항의 항공수요가 연평균 4.7%씩 증가해 2030년에는 현재의 2배에 달하는 2162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2023년에는 연 수요가 1678만명에 달하며 활주로 혼잡이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김해공항의 수요 급증 전망은 저비용항공사(LCC)의 급성장으로 항공료가 저렴해지며 중국 등 인근 국가들의 관광객 수요가 증가에 따른 것이다. 실제 김해공항의 국제선 중 LCC 비중은 2009년 6%에서 지난해 37%로 급증하고 국제선 이용객도 같은 기간 687만명에서 967만명으로 증가했다.
신공항 건설이 사실상 재추진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신공항 테마주로 거론되는 종목들은 영남권 신공항 부지 후보로 꼽히고 있는 부산 가덕도 인근에 토지 등을 보유해 신공항 건설 시 땅값 상승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이들 기업이 ‘신공항 테마주’로 꼽히는 있는 이유가 신공항 건설 사업과의 직접적인 관련성이 있다기보다는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투자에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신공항 건설 사업 추진의 여부도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관련 수혜주들의 주가 상승이 과열된 부분이 있다"며 "지난번에도 사업이 백지화되며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은 부분이 있으므로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