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아이스 버킷 챌린지’ 기부 나서… 삼성家도 동참

입력 2014-08-2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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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제공 삼성그룹)
삼성가(家)의 장남, 장녀가 루게릭병(ALS) 캠페인에 동참한다.

26일 삼성그룹 등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ALS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동참한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미국 비영리기관인 ALS재단이 루게릭병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환자에게 도움을 주고자 시작한 자선 모금 캠페인이다. 먼저 캠페인에 참가해 얼음물을 뒤집어쓴 사람이 다음 참가자 3명을 지명하면 얼음물 샤워를 하거나 기부를 하는 방식이다. 최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립자 등이 참가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부회장과 이 사장은 아이스 버킷 챌린지의 ‘규칙’인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이벤트성 참여를 자제하고 기부를 통해 루게릭병 환자 돕기에 나설 예정이다. 부친인 이건희 회장이 와병 중이고, 최근 부산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것 등의 여러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아이스 버킷 챌린지 지명과 관련해 조만간 기부할 것으로 안다”면서 “기부액이나 (기부하는) 정확한 시점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정치인, 연예인들의 동참이 이어지면서 화제성 캠페인으로 지나치게 포장되는 것 같아 아쉽다”며 “규칙이나 이벤트에 대한 관심보다 루게릭병 환자를 돕는다는 본연의 취지가 진정성 있게 이어지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이달 23일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참여한 권영진 대구시장에게 다음 대상자로 지목됐다. 이부진 사장은 같은날 여성 당구 선수 차유람씨로부터 지목받았다.

재계에서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처음 동참한 총수는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다. 박 회장은 장남 서원 씨의 지목을 통해 얼음물 세례를 받았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막내딸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도 최근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동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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