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은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의 생산 재개를 기념하는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창원시는 이날부터 열흘 간을 ‘한국지엠 기업의 날’로 지정했다.
27일 창원공장에서 열린 다마스ㆍ라보 새산재개 기념식에서 호샤 사장은 “한국지엠은 경상용차 전용 차체공장 준공 등 대규모의 시설 투자를 통해 신속하게 생산 라인을 갖추고, 부품 수급체계를 완비해 보다 향상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해 국내외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다마스ㆍ라보 생산 재개를 통해 한국지엠은 총 4400㎡ 규모의 면적의 경상용차 전용 차체공장 등 재생산을 위한 총 200억원 규모의 설비를 투자했다. 한국지엠은 130개사 이상 관련 협력업체들의 부품공급 재개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와 200여명의 직접 고용 창출 등의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다마스와 라보는 강화된 차량 안전·환경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작년 말 생산이 중단됐으나 고객들의 단종 철회 요청에 따라 관계부처와의 협의 끝에 일부 기준을 유예받아 재생산에 들어갔다.
다마스와 라보는 저렴한 가격과 좁은 골목길 주행에서의 장점으로 1991년 출시 이후 국민 경상용차라 불리며 소상공인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다마스ㆍ라보 단종 계획이 발표됐을 때에는 ‘생계형 경상용차 단종 철회 청원자 협의회’가 출범해 한국지엠과 국민권익위원회에 단종 철회를 요구하는 청원을 내기도 했다.
지난해 다마스와 라보는 각각 1만969대, 9693대가 팔리며 총 2만662대의 판매기록을 세웠다. 차량 단종 소식이 알려지고 나서는 다마스와 라보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급증, 작년 4분기에는 2개 모델을 합친 판매량이 월 2000대를 넘기기도 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다마스ㆍ라보는 최근 관련법 개정으로 일반 화물차를 개조해 음식을 파는 푸드트럭이 올 하반기부터 합법화 됨에 따라 다시 한 번 소상공인의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