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을 ‘좀비폰’으로 만드는 악성 앱이 중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27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 문자메시지를 통해 급속도로 유포되는 ‘하트앱’이라는 악성 앱이 발견됐다. ‘하트앱’은 안드로이드폰 주소록을 탈취한 뒤, 해당 주소록에 있는 사람에게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게 된다.
‘하트앱’을 설치하면 문자 송수신 기능을 해커가 마음대로 조작하는 등 폰을 ‘좀비폰’으로 만든다. 해당 앱을 설치할 때 ‘com.android.Trogoogle’이라는 트로이안 악성코드가 이용자도 모르게 설치, 실행되는데 이 과정을 통해 해커가 문자메시지나 또 다른 방법으로 해당 폰을 제어하는 등 좀비화가 되는 것이다
아직 국내에 감염된 사례는 없지만 전문가들은 ‘좀비폰’이 될 경우 해커가 스마트폰을 마음대로 조종할수 있어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좀비폰’이 되면 이 스마트폰은 해커의 명령에 따라 정부 시스템은 물론 통신망, 교통통제시스템, 전력설비 등 국가 기반시설을 공격하는데 사용될 수 있다. 또 스마트폰의 인터넷 접속기능을 악용해 특정 사이트에 대한 디도스 공격 또한 PC와 동일하게 명령할 수 있다.
중국에서 발견된 이 악성앱은 최근 유행하는 소셜데이팅 앱으로 가장해, 연인을 소개시켜 준다며 문자를 받은 사람을 현혹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측은 “수상한 앱을 다운로드 받아서는 안되며, 악성 앱에 감염됐다고 판단되면 즉시 전원을 끄고 백신 등으로 수리해야한다”고 권했다.